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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인

루이비통 2021 FW 맨즈 컬렉션 'Tourist vs. Purist' 루이비통의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가 2021 FW 컬렉션에서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사회의 고풍스러운 규범을 통해 우리 집단정신에 심어진 무의식적 편견을 조사하는 이 컬렉션은 제임스 볼드윈 (James Baldwin)의 획기적인 에세이 "마을의 이방인 (Stranger in the Village)"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흑인 이민자의 삶을 다룬 에세이를 주제로 버질 아블로는 사회에 확립되어 있는 문화적 외부인과 내부인의 구조를 반영한 친숙한 현재 경험에 대한 탐구 과정을 거쳤습니다. ​ 그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기 전, 순수함이 가득한 유예기간의 소년 시절에 주목했습니다. 누구나 유년시절에 받았던, "넌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서 이 영감을 키워나간.. 더보기
루이비통의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하여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 남성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의 자리에 오른 지 벌써 2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는 이제 '낡은 시즌이란 없다’라는 철학을 드러낼 수 있는 여러 가지의 구체적인 업사이클링 방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업사이클링 이데올로기'는 2021년 S/S 남성 컬렉션에 반영되었는데요. 이는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구성하려는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과잉 생산으로 인해 초래되는 낭비나 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그런 노력이 담긴 2021년 S/S 남성 컬렉션을 대표하는 아이템은 2019 S/S 컬렉션 쇼에서 선보였던 'LV 트레이너'입니다. 지속 가능한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만들기 위해 이 LV.. 더보기
떠나보내고 싶은 2020년 트렌드 코로나 19로 끔찍했던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의 해가 떴습니다! 하지만 아직 1월이 일주일이 조금 지난 터라, 여전히 사회 전반에는 2020년의 분위기가 남아있습니다. 2020년에 유행했던 패션 또한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리트 웨어에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잡지, 미디어 브랜드 및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하이스노비어티(Highsnobiety)에서는 '떠나보내고 싶은 2020년 트렌드'들을 선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패션계에서 유행을 이끌었지만 딱히 필요하지 않았던 것들을 지적하고, 뉴노멀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단 한 번 홍보되기 위해 만들어지고 낭비되는 일회용 패션들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디자이너들이 장인.. 더보기
포토샵 없는 '진짜' 수영복 광고 우리는 옷을 고를 때, 날씬한 몸을 가진 모델이 옷을 입고 멋진 포즈를 취한 사진들을 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옷의 디자인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몸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델의 몸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게 큰 문제예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모델과 우리 몸과의 괴리감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가 온 만큼, 옷을 광고하는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인들을 모델로 하고, 완벽한 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필리핀의 수영복 브랜드인 플로트 스윔웨어 (Float Swimwear)는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여성들의 몸을 보여주는 캠페인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더보기
버질 아블로가 만든 친환경 마스크 디자인 버질 아블로가 이끄는 오프 화이트 (Off-White)가 학술 의료 센터인 클리블랜드 클리닉 (Cleveland Clinic)과 친환경 생산 매장 수에이 (Suay)와의 자선 파트너십을 통해 고효율의 안면 마스크를 디자인했습니다. 오프 화이트는 마스크 디자인을,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마스크의 성능을, 수에이는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 소재로 마스크 제작을 맡아 우수한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 ​ 마스크는 폴리프로필렌 외과용 랩 재질로 제작되었고 메시 소재가 덧대어져 있는 구조로 통기성과 여과 기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외부 실험실과 협력하여 마스크의 재질과 통기성을 테스트했고, 그 결과 20회 세탁 후에도 마스크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손세탁 후 말리면 재사용이 가능합.. 더보기
해양 플라스틱, 명품 브랜드의 액세서리가 되다 발렌시아가의 2021년 FW 시즌 패션쇼는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비대면 패션쇼이면서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시즌에 있는 주얼리 라인입니다. 디스토피아적인 느낌이 강했던 시즌에 어울리기 위해, 해양 플라스틱과 대리석 산업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에서 추출한 탄산칼슘의 혼합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투박하게 보이는 이 액세서리들은 디자이너 샤하르 리빈 (Shahar Livne)과의 협업의 결과입니다. 샤하르 리빈은 이전에 플라스틱을 활용해 개발한 리소플래스트 (Lithoplast)를 이용하여 'Metamorphism'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요. 이번에도 동일한 소재를 이용하여 액세서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발렌시아가의 액세서리.. 더보기
먹지마세요, 패션에 양보하세요. 모스키노의 가방 디자인 모스키노는 키치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 소품으로 화제가 되곤 하죠. 맥도날드, 스폰지 밥, 과자, 세정제 등으로 유쾌한 디자인을 펼쳤습니다. '패션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제레미 스콧의 아이디어가 브랜드의 스타일을 드러내는데 일조했죠. 그래서인지 모스키노의 시즌이 선보일 때마다 늘 독특한 게 없나 둘러보게 됩니다. 올해 FW 시즌에서 가장 눈여겨볼 소품은 아무래도 '가방'이 아닌가 싶네요. 바게트를 그대로 가방으로 만들어 화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진짜 가방인가... 아니면 빵을 가지고 장난치는 건가 싶을 정도로 교묘하게 프린트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동안 모스키노가 선보인 디자인에 비하면 순한 맛이긴 하지만 말이죠. 다행히도 가방 중간에 모스키노의 로고가 .. 더보기
팬데믹 시대에 입어야할 옷 스타일은? ​ 코로나 19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회의도 화상회의로 하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일은 물론이고, 사람들과 친목 도모에도 화상회의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의만 잘 차려입는 패션이 늘어났는데요. BBC에서는 2020년 패션 트렌드로 '허리 위 옷차림 (waist-up dressing)'을 꼽기도 했습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 (Design Academy Eindhoven)을 졸업한 디자이너 산타 쿱차 (Santa Kupča)는 색다른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Stuck-at-Home Masquerade (집에 틀어박혀있기 가면극)'이라는 컬렉션은 회답 주저하기 (Hesitant to RSVP), 돌체 파 니엔테 (Dolce Far Nient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