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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루이비통 2021 FW 맨즈 컬렉션 'Tourist vs. Pu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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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의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가 2021 FW 컬렉션에서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사회의 고풍스러운 규범을 통해 우리 집단정신에 심어진 무의식적 편견을 조사하는 이 컬렉션은 제임스 볼드윈 (James Baldwin)의 획기적인 에세이 "마을의 이방인 (Stranger in the Village)"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흑인 이민자의 삶을 다룬 에세이를 주제로 버질 아블로는 사회에 확립되어 있는 문화적 외부인과 내부인의 구조를 반영한 친숙한 현재 경험에 대한 탐구 과정을 거쳤습니다.

 

© us.louisvuitton.com ​

 

그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기 전, 순수함이 가득한 유예기간의 소년 시절에 주목했습니다. 누구나 유년시절에 받았던, "넌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서 이 영감을 키워나간 것이죠. 되고 싶은 사람의 옷차림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사회적, 문화적인 배경을 판단하게 되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 이를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버질 아블로는 패션에는 이와 같은 복장 규정을 해제하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us.louisvuitton.com ​

 

 

이번 컬렉션에서는 2018년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에 입사했을 때 사용했던 슬로건인 "Tourist vs. Purist"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관습을 탐구하고, 사회적인 속박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순수함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디자인이 컬렉션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 us.louisvuitton.com ​

 

 

아우터의 비행기 단추, 서부 시대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 등은 여행자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또한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다양한 스커트 디자인과 독특한 소재들이 눈길을 끄네요. 이와 더불어 다채로운 패턴에 대한 시도는 버질 아블로의 아이디어, 예술, 문화에 대한 도전 의식을 엿보게 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건축물로 이루어진 재킷 디자인입니다.

 

 

© us.louisvuitton.com

 

버질 아블로는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에서 토목공학을, 일리노이 공과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습니다. 학교 시절만 떠올린다면 패션과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죠. 그런 그가 지금은 스트리트 패션과 하이패션을 넘나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킷에 건축을 담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파리 패션 위크를 대변하기 위해 파리의 유명한 랜드마크를 전면에 넣은 재킷이 탄생했고, 건축을 공부했던 시카고의 풍경을 담은 재킷이 탄생했습니다. 순수함을 토대로 관습에 대한 탐구와 이를 벗어나려는 도전, 그리고 자신의 뿌리와 과거에 대한 성찰이 가득 담겨있는 루이비통의 2021 FW 컬렉션은 버질 아블로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us.louisvuitton.com/eng-us/magazine/articles/men-fall-winter-2021-show-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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