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옷을 고를 때, 날씬한 몸을 가진 모델이 옷을 입고 멋진 포즈를 취한 사진들을 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옷의 디자인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몸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델의 몸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게 큰 문제예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모델과 우리 몸과의 괴리감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가 온 만큼, 옷을 광고하는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인들을 모델로 하고, 완벽한 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필리핀의 수영복 브랜드인 플로트 스윔웨어 (Float Swimwear)는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여성들의 몸을 보여주는 캠페인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의 캠페인 속에서는 모델이라 부르기 어려운 몸을 가진 여성들의 몸이 등장합니다. 또한 기존의 광고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겨드랑이 털이나 울퉁불퉁한 살이 여과 없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모든 여성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수영복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브랜드의 공동창립자인 트라시아네 에스타다 (Tracianne Estada)는 "모든 증오와 원한을 버릴 때입니다. 사람들은 체형이나 크기에 관계없이 각 신체가 고유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그저 그 모습을 즐기도록 선택해야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솔직하다 못해 적나라한 광고가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하지만 정직한 착용 사진을 보며 자신의 몸을 돌이켜보고 자신 있게 수영복을 고를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캠페인의 의도는 충분히 성공한 것입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이런 분위기의 광고는 계속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https://www.instagram.com/float_sw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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