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

화장실 휴지에 담은 여행의 기억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너무나 많이 변화시켰습니다.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괴롭네요.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 중 하나는 바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에 틀어박힌 이들이 랜선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아티스트 네스미 히티 (Nethmie Heetti)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유럽 여행의 추억을 작품으로 남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의 '이스케이프 롤 (The Escape Roll)'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그녀는 화장실 휴지에 유럽여행에서 보았던 건축물을 차곡차곡 그려냈습니다. 320일 동안 그려서 11미터 길이의 연속적인 파노라마 그림을 만들어냈는데요. 휴지가 잘 찢어지는 소재이기 때문에 더욱 공들여 그렸.. 더보기
뱅크시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 아무도 보지 않는 동안 거리와 벽에 몰래 그림을 그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뱅크시 (Banksy)는 현재 가장 핫한 예술가입니다. 벽에 몰래 그림을 남기면, 그 벽이 있는 건물의 가격이 갑자기 오르기도 하고, 그의 작품을 불태우면 사람들이 열광합니다. 원래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거리에서 떠돌며 그림을 그리는, 어찌 보면 아웃사이더의 느낌이 강했는데요. 바스키아에 이어 뱅크시가 이 아웃사이더의 영역을 수면 위로 이끌어 냈습니다. 예술, 건축, 디자인, 패션, 등 각종 문화에 대한 책을 출판하는 회사인 파이돈 (Phaidon)에서 뱅크시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Banksy Graffitied Walls And Wasn’t Sorry (뱅크시 그라피티 벽들 그리고 미안하지 않았습니다.)'.. 더보기
예술가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난 에펠탑의 모습 프랑스의 거리 예술가이자 사진작가인 JR은 거대한 규모의 흑백 이미지를 콜라주하여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상황과 풍경에 적절하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배치하는 작업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그를 대표하는 작품은 2016년, 2019년에 선보였던 루브르 박물관과의 협업입니다. 최근에는 피렌체에 있는 스트로치 궁전 (Palazzo Strozzi) 외벽에 벽화를 그려 화제를 모았죠. 예술가가 새겨놓은 벽화의 아름다움 유럽은 여전히 코로나19로 락다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아직도 락다운을 유지하는 곳이 많은데요. 로마, 밀라노, 베니스를 포함한 여러 이탈리아 도시는 3월 15일부터 4월 6일까 11010design.tistory.com 이후 JR은 파리를 대.. 더보기
NFT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예술계에서 NFT (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을 보호해 주기 위해 만들어진 블록체인 기술이 이제는 예술 작품의 가격을 훌쩍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여자 친구인 그라임스의 작품이 65억에 팔리기도 하고, jpg 파일 하나가 780억 원에 팔리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NFT가 새로운 거품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NFT가 화제의 중심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 그라임스, 가상 그림을 65억에 팔다 캐나다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그라임스 (Grimes)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앨범 아트웍, 비디오 필름 .. 더보기
예술가가 새겨놓은 벽화의 아름다움 유럽은 여전히 코로나19로 락다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아직도 락다운을 유지하는 곳이 많은데요. 로마, 밀라노, 베니스를 포함한 여러 이탈리아 도시는 3월 15일부터 4월 6일까지 락다운을 지속하며, 피렌체는 그보단 덜 엄격하지만 박물관 및 기타 문화 기관은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예술가 JR은 피렌체에 있는 스트로치 궁전 (Palazzo Strozzi) 외벽에 멋진 벽화를 그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시그니처인 포토 콜라주 방법을 사용하여 만든 벽화는 마치 궁전 겸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을 실제로 부셔서 내부를 엿보게 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La Ferita'로 '상처'를 뜻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코로나19로 사람.. 더보기
일상의 모든 것을 퀼트로 만들어내는 아티스트 폴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리샤 코즐로스카 (Alicja Kozlowska)는 펠트와 자수를 이용해 일상의 물건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작품들을 만드는 예술가입니다. 앤디 워홀의 팝 아트에 영향을 받은 그녀의 작품들은 일상을 기반으로 하며 우리를 둘러싼 현실과 소비주의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그런 그녀의 작품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물건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실제 제품과 똑같은 모습을 할 수 있도록, 작가는 바늘을 붓처럼 사용합니다. 정교함을 더하기 위해 천과 함께 알루미늄 포일, 신문지 등이 사용되며, 손과 재봉틀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합니다. 그녀의 이런 작업 과정을 일컬어 아트퀼트 (artquilt) 기법이라고 부릅니다. 2017년부터 이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왔던 작가는 이제 뉴욕, 로스앤젤.. 더보기
인공지능 로봇이 그리는 예술작품 4차 산업 시대가 열리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컴퓨터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운전도 하고, 사람들과 대화도 하며 그 가능성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데요. 점점 이런 일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할 수 없는 인간의 일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도 드네요. 이에 대답이라도 하듯 창의력이 필요한 분야에 도전하는 인공지능 로봇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IBM, 도쿄 대학, 야마하 모터스 출신의 개발자로 이루어진 팀이 화가처럼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 로봇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인공지능 페인팅 프로젝트는 예술가에 영감을 얻어 개발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로봇 팔에 캔버스와 붓, 물감을 쥐여주며 그림을 그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인공지능 로봇은 무작위로.. 더보기
첨단 시대 속에서 느끼는 아프리카 전통문화 민족을 아우르는 '전통'은 어디에 있든 간에, 어느 순간에나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하고, 전 세계가 공통의 유행에 열광하더라도 민족의 전통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뿔뿔이 흩어져있는 이들을 화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다른 민족에게도 감동을 전하며 새로운 영감을 느끼게 합니다. 남아프리카 예술가 안딜레 다알반 (Andile Dyalvane)이 선보인 의자 컬렉션, '아이통고 ( iThongo)'는 남아프리카의 전통에 입각해 만들어졌습니다. 의자의 디자인은 예술가가 태어난 남아프리카 동부 케이프의 코사족 (Xhosa)이 사용하는 언어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예술가는 entshonalanga (일몰), igubu (드럼), um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