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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왜 곤돌라는 녹아내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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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지 않을 것 같은 3.722km 높이의 아스펜 산꼭대기에 마치 여름날 아스팔트 위에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려 바닥에 흐른 듯한 곤돌라가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 aspensnowmass.com/discover/experiences/stories/melting-art-with-a-message

 

이는 예술가 크리스 에릭슨 (Chris Erikson)이 만든 '녹아내린 곤돌라 (Melted Gondola)'라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스키 리조트 아스펜 스노우매스 (Aspen Snowmass)의 의뢰로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스키 리조트에서 곤돌라는 사람들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높은 곳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운송수단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왜, 곤돌라가 녹아내린 것 같은 설치 작품을 만들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기후 온난화'에 있습니다.

 

 

© aspensnowmass.com

 

 

작품을 의뢰한 아스펜 스노우매스에 따르면, 1946-47년에 처음 개장한 이래로 콜로라도 아스펜의 평균 기온이 화씨 3도 상승했으며 1980년 이후로 총 30일 동안 겨울이 줄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런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 사람들이 스키를 즐기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스펜 스키 컴퍼니 (Aspen Skiing Company)의 지속 가능성 수석 부사장인 오든 쉔들러 (Auden Schendler)는 "우리는 10년에 약 0.4도씩 따뜻해졌습니다."라며 “여름에 우리는 화재와 홍수의 위협을 점점 더 많이 받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두 번의 큰 화재가 있었고 홍수로 인해 70번 주간 고속도로 일부가 폐쇄되고 파괴되었습니다.”라고 현재 환경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날씨가 변화하면 리조트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기반 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aspensnowmass.com/discover/experiences/stories/melting-art-with-a-message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기후 변화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리조트 측은 창립 75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사람들로 하여금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현실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독특한 설치작품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아스펜 스노우매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캐롤런 (Mark Carolan)은 "우리는 리조트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을 대표하는 성명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대화와 지원을 장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POW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aspensnowmass.com ​

 

리조트 측은 2021-2022 시즌 동안 녹아내린 곤돌라 캠페인 및 운동선수, 과학자, 크리에이티브 및 비즈니스 리더 등으로 구성된 환경 보호단체 POW (Protect Our Winters, 우리의 겨울을 지키자)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구축하며 사람들이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 참여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Melting Art with a Message | Climate Stories | Inside Aspen Snowmass

The Melted Gondola at the top of Aspen Mountain helps us visualize the impacts of global warming — and encourages us to act. Learn more about this installation.

www.aspensnowma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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