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리빙 토탈숍, 웨스트 엘름 (West Elm)과 디자이너 에일린 피셔 (Eileen Fisher)가 옷의 다음 쓰임을 생각하는 동시에 제로 웨이스트 (Zero waste,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세계적인 움직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컬렉션을 위해, 웨스트 엘름의 고객들이 기부한 청바지가 사용되었습니다.
더 이상 입지 않는 청바지들은 꼼꼼한 세탁과 수작업 및 특수 공정을 통해 새로운 직물로 탄생했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청바지의 무늬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모든 원단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패턴이 들어가 있습니다. 각기 다른 푸른빛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진 패브릭은 마치 한국의 조각보를 연상케 하는데요. 이와 더불어 이제 업사이클링 디자인도 세련되고 우아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모든 것이 달라요 마치 작은 예술 작품처럼요
에일린 피셔
이렇게 완성된 원단은 의자로, 또는 쿠션 커버로 만들어졌습니다. 제품으로 완성된 모습이 아름답긴 하지만, 저는 원단 자체로도 완벽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예 원단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러그로 만들거나 태피스트리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기존의 제품 제작보다 더 힘들었겠지만, 환경을 생각하며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디자이너의 집념이 녹아들어 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옷의 시작에서부터 그들의 제2, 제3의 삶까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좋아합니다.
에일린 피셔
웨스트 엘름은 공정무역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전통 공예 장인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자원과 오가닉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요. 제품의 60% 이상은 '지속 가능성'의 원칙 중 한 가지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더 푸른 매일을 위해 노력하는 리빙 숍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디자이너와 만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이런 협업이 꾸준히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우리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웨스트 엘름과 파트너십을 맺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옷 만드는 방법, 가정용품 만드는 방법, 사업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에 영감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에일린 피셔
https://www.westelm.com/pages/features/eileen-fisher-sustainable-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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