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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이 선택한 빨간색 '생리(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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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tone.com

 

 

세계적 색채 회사 팬톤이 새로운 빨간색을 선보였습니다. 이 빨간색의 이름은 바로 '생리 (Period)'입니다... 팬톤은 빨간색을 소개하며, 컬러칩에 여성의 자궁과 난소, 그리고 생리컵을 그려 넣었습니다. 팬톤은 21세기이지만 여전히 '금기'로 여기며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생리'를 자신 있게 드러내자는 의미로 빨간색을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여자이지만, 팬톤이 선보인 이 빨간색에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느꼈죠. 세상은 평등해졌지만, 여전히 우리의 몸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것을요.

 

 

 

 

Instagram의 INTIMINA님: “Paint it "Period"!🩸🩸🩸We partnered with The Pantone Color Institute to create a shade to re

INTIMINA(@intimina)님이 Instagram 계정에 사진을 추가했습니다: "Paint it "Period"!🩸🩸🩸We partnered with The Pantone Color Institute to create a shade to represent…"

www.instagram.com

 

 

 

이 강렬한 빨간색은 스웨덴의 월경 건강 전문 브랜드 INTIMINA의 'Seen + Heard'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캠페인의 목표는 월경을 둘러싼 오명과 금기를 무너 뜨리고, 성별과 세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 자연스러운 신체 기능에 대해 자유롭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어 이들은 세계의 빈곤층의 여성들을 후원하는 자선단체에 2,000파운드를 기부하며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팬톤은 이 캠페인을 홍보할 수 있도록 '능동적이고 모험적인 붉은 색조'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들의 노력을 보면, 그동안 생리를 너무 쉬쉬하며 숨기기에 바빴나 싶습니다. 좋은 취지로 선보인 색이라서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만, 그만큼 아쉬운 점이 보입니다. 생리할 때 이들이 선보인 선명한 빨간색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죠. 이런 생각은 저뿐이 아닌지, 팬톤의 컬러에 의문을 보이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좀 더 어두운 편이 많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생리를 하지 않는 이들이 오해를 할까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팬톤이 밝혔듯이, '능동적이고 모험적인' 색이려면 경쾌한 빨간색이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무언가를 대표하는 컬러를 결정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The Creation of Period

Creating a red hue to break down the stigma surrounding menstruation

www.pant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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