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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재활용 악당' 프링글스 캔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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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글스는 과자는 맛있지만... 용기는 환경적으로 매우 나쁜 존재였습니다. 종이와 알루미늄, 플라스틱이 섞여 있어 버릴 때마다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죠. 완벽하게 재활용한다고 해도, 용기의 소재별로 분리가 어려웠기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프링글스를 '재활용 악당'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링글스는 용기의 90%를 종이로 바꾼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원형 용기의 겉면은 완벽하게 종이로 만들어지고, 내부는 맛을 손상시킬 수 있는 산소와 습기로부터 음식을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 처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뚜껑은 플라스틱이냐 종이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bbc.com/news/science-environment-54108336

 

프링글스 본사인 켈로그에서는 새 용기를 개발하는 데 12개월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매일 3백 만개의 프링글스 용기가 만들어지고, 프링글스의 유통기한은 15개월이라고 하는데요. 새로운 용기로 대체된다면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버려졌던 프링글스 용기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뚜껑이 플라스틱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환경단체 ‘재활용 연합(Recycling Association)에서는 프링글스의 개선에 대해 반기면서도, 프링글스가 플라스틱 뚜껑을 고수한다면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일부 테스코에서 테스트 겸 종이 뚜껑과 플라스틱 뚜껑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는데요. 이런 테스트는 그만하고, 그냥 종이 뚜껑으로 교체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terracycle.com/en-GB/brigades/pringles

 

 

프링글스는 용기 디자인 개선뿐만 아니라 영국의 재활용 단체인 테라사이클 (TerraCycle)과 함께 '프링글스 캔 리사이클링 프로그램 (The Pringles Can Recycling Programme)'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처럼 소비자들이 다 쓴 용기를 모아 보내면, 이를 재활용해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로 사용한다는 것인데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프링글스가 받아왔던 '재활용 악당'이미지를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프링글스 통이 너무 친환경적이지 못했죠. 이들이 계속해서 꾸준하게 패키지 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The Pringles® Can Recycling Programme | TerraCycle UK

Recycle your Pringles® cans

www.terracyc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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