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생존 작가 사상 최고의 경매가를 올린 제프 쿤스는 작년 BMW와의 협업을 알리며 또 한 번 사람들의 관심을 샀습니다. 제프 쿤스는 이전에도 BMW와 협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요. BMW M3GT2 모델에 여러 가지 색상을 속도감 있게 표현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차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제프 쿤스와 BMW의 두 번째 협업은 어떤 모습으로 탄생했을까요? 작년부터 이 협업에 관심을 둔 사람들의 기대감에 부응하듯, 드디어 협업의 결과물이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럭셔리 스포츠 카인 8 시리즈 그란 쿠페 중 'M850i xDrive 그란 쿠페 (M850i xDrive Gran Coupe)'를 제프 쿤스만의 감성과 감각으로 만들어낸 '8X JEFF KOONS'는 팝 아트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그림이 가득해 눈길을 끕니다. 차에는 파란색, 은색, 노란색, 검은색 등 총 11가지 색상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손으로 페인팅하고 돋보기 아래에서 색상 샘플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200시간의 고된 수작업"의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현대미술을 자동차에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애를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멋진 차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기술자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제프 쿤스는 "오랫동안 BMW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며 협업의 결과물을 작가 본인에게 무척 특별한 '드림카'라고 소개했습니다. '키치 (Kitsch) 문화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작가는 자동차에 수많은 충돌의 흔적을 그만의 감성으로 소화해 디자인했는데요. 곳곳에 부딪히는 만화적 표현과 더불어 '팝! (POP!)'이라고 프린트된 모습이 유쾌하네요. 작가는 "지나가면 펑펑 터지는 자동차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며 디자인한 의도를 밝혔습니다. 내부는 마블 히어로인 스파이더 맨을 연상케 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조화를 이룹니다. 만화 같은 색감이지만, 고급 가죽 등을 사용하여 럭셔리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BMW CEO인 올리버 집스 (Oliver Zipse)는 "우리 회사 역사상 THE 8 X JEFF KOONS와 같이 광범위한 디자인 노력으로 BMW를 만든 적이 없습니다."라며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이 에디션이 "박물관에서 탐나는 수집품으로서 전시될 뿐만 아니라 진정한 BMW로서 도로에서 번영하게 될 것입니다."라며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그의 말대로, 이 차는 99대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 스페셜 에디션 구매자에게는 아티스트가 서명한 인증서와 BMW CEO의 서명, 차량의 개별 차량 식별 번호, 제프 쿤스가 디자인한 더스트 재킷이 포함된 운전자 설명서가 제공됩니다. 제프 쿤스도 당연히, 한 대를 받는다고 하네요.
저는 이 차를 보면서 기안84가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나와서 차를 칠했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저런 걸 어떻게 타나'싶었는데, 비슷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럽게 만드니 느낌이 확 다르네요. 결국 문제는 만드는 실력이었나 봐요. 만약 기안 84의 디자인도 BMW가 만들었다면 훨씬 멋지지 않았을까요?
이 차는 올해 2월에 미국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로스앤젤레스 (Frieze Los Angeles)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4월에는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BMW는 전 세계의 수집가들이 이 모델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봄부터 여름까지 벨기에, 중국, 영국, 프랑스,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에서 더 많은 시사회를 계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프 쿤스의 세계적인 명성과 더불어 장인들의 피와 땀이 들어간 차라서 가격도 놀랍게 급상승할 것으로 보이네요. 일단 35만 달러 (약 4억 1,856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현대 미술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는 화제성과 더불어 놀라운 가격이 함께 하는 것 같네요.
POP! POP! POP! With the edition of THE 8 X JEFF KOONS, the US artist has created his dream car with BMW.
In an exclusive edition of only 99 automobiles, a strictly limited number of the M850i xDrive Gran Coupé were created by Jeff Koons and BMW during several years of close collaboration. With THE 8 X JEFF KOONS, the most elaborately designed vehicle in all
www.press.bmw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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