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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 크롬 로고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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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대표하는 '로고'는 그 자체로 사람들이 알아보고, 어느 곳에서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므로 간결하게 디자인됩니다. 한 번 디자인이 결정되면 쉽게 변경되지 않으며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합니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애플, 삼성 등 글로벌 기업의 로고들을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es.wikipedia.org

 

최근 구글의 크롬이 변경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014년에 변경된 지 8년 만에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큰 변경이 있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크롬 로고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죠? 맞습니다. 아주 미세하게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 3D 스타일이었던 크롬은 3년 후인 2011년부터 플랫한 모습으로 변경되었으며, 그 이후로 미묘한 변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로고가 진짜 변경된 것이 맞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 twitter.com/elvin_not_11

 

구글에 따르면 기존의 로고에 있던 빨간색, 노란색, 녹색 사이의 그림자를 제거했으며 좀 더 밝은 톤으로 색상을 조정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로고 요소들의 비율을 재조정하여 어디에서나 로고가 명확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현대적인 브랜드를 표현" 하고자 했습니다. 이어 디자이너 엘빈 후 (Elvin Hu)는 녹색과 빨간색 사이에 어색한 색 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미묘한 그라데이션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OS 별 특화된 사용자 지정을 만들어 어느 OS에서나 잘 보일 수 있도록 조정을 했다고 하네요.

 

 

© twitter.com/elvin_not_11

 

디자이너에 따르면 맥 OS, 윈도우 10과 11, 모바일 환경에서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반응은 뜨듯미지근합니다. 한 사용자는 디자이너가 밝히지 않았더라면 알아차리지 못할 변화였다고 꼬집었으며, 또 어떤 사용자는 바뀐 아이콘에 자신의 디자인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디자이너는 여러 OS와 환경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현재와 같이 디자인을 했을 텐데, 사람들의 눈은 (그리고 집중력은) 생각보다 섬세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twitter.com

 

만약 로고의 색 순서를 변경하는 등의 다른 방법을 생각했더라면 사람들이 좋아했을까요? 그렇게 되면 크롬 로고에 너무 큰 변화가 찾아왔다며 또 다른 논란이 생겼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로고를 리뉴얼하는 문제는 참 힘든 문제입니다. 변경해서 호응을 얻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이 로고를 보며 패션 브랜드 갭 (GAP)이나 자동차 회사 GM 모터스의 로고 변경 때 사람들의 반응이 생각났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택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갭은 이전 디자인으로 회귀하기도 했으니, 말 다 했죠. '혁신적이지만 이전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을 만드는 건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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