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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피카소의 게르니카, 초콜릿으로 재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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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blopicasso.org/guernica.jsp

 

피카소의 '게르니카 (Guernica)'는 작가의 대표작인 동시에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꼽힙니다. 이는 스페인 내전 중 1937년 4월 26일, 나치군이 24대의 비행기로 스페인 게르니카 지역을 폭격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부상당한 사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인데요. 349.3 X 776.6 cm 크기의 거대한 벽화는 부상당한 사람들과 절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전쟁의 참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게르니카 사건이 일어나기 몇 년 전, 스페인 정부는 파리 세계 박람회(1937년)의 스페인 전용관에 설치할 수 있도록 피카소에게 의뢰를 맡겼는데요. 피카소는 박람회와 어울리지 않는 파격적인 작품을 완성해 그 당시에도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게르니카 작품에 영감을 준 1937년 4월의 테러가 벌써 85주년이 되었습니다. 이에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현지 제과 협회인 유스칼 고조글리크 (Euskal Gozogileak)는 사건을 기리며, 이 거대한 벽화를 초콜릿으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40인의 제과 장인이 450kg이 넘는 코코아를 사용하여 달콤한 향이 나는 벽화를 만들어낸 것이죠. 장인들은 피펫과 에어브러시를 이용하여 원본과 거의 똑같은 음영과 모양을 만들어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장인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명화를 재현해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youtu.be/aPunC29Js6E

 

피카소가 전쟁의 참상을 보고 어떤 마음으로 그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게르니카는 그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 듯합니다. 전쟁의 피해를 딛고 평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현재의 사람들은 다시 고통스러운 일을 겪지 않기 위해 시간과 땀과 노력을 들여 이를 기립니다. 예술로 승화된 고통을 이어서 달콤함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참상이 이 세상에서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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