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로 탄생한 '디지털 다이아몬드'

 

 

최근 예술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제는 아무래도 'NFT (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가 아닐까요.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블록체인 기술은 희소성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가치 투자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로 디지털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기존의 예술품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만질 수 없는 것들이 어마어마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예술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흥미로울 뿐입니다.

 

 

© meetsebastian.com/nfts

 

이런 가운데 뉴욕에 거주하며 디자이너, 예술가, 기업가, 활동가 활동을 하고 있는 세바스티안 에라주리즈 (Sebastian Errazuriz)는 실제 다이아몬드 가격에 디지털 다이아몬드(Digital Diamonds, DD's)를 판매하는 NFT 회사(Digital Diamond Co.)를 차려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회사의 홈페이지 (https://nftdiamonds.co/)에서는 화려한 색으로 빛나고 있는 다이아몬드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실제 가격으로 판매되는 디지털 파일로 이루어진 다이아몬드라니? 황당하기 그지없는데요. 그가 이런 행동을 벌인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전통적인 다이아몬드 산업을 비판하고자 한 것입니다.

 

 

© commons.wikimedia.org/wiki/File:Diamonds.jpg

 

 

그는 "다이아몬드는 희소하거나 본질적으로 가치가 없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사회적 구조에서 가치를 얻습니다. 모든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디지털 다이아몬드가 일반 다이아몬드보다 더 가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다이아몬드는 더 이상 광산에서 추출되지 않으며 실험실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광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생산하면 희소성이 떨어지므로 그 가격은 떨어져야 마땅하지만 다이아몬드 회사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 수를 인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케팅과 독점 판매로 인해 높아진 가격을 보며 사람들은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렇게 다이아몬드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보석이기 때문에 범죄에도 쓰이게 되는데요. 독재자, 군벌들이 다이아몬드를 팔아 무기를 구입하면서 전쟁을 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는데도 쓰여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도둑, 밀수업자들로 인해 가짜 다이아몬드가 진짜처럼 팔리기도 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 nftdiamonds.co

 

다이아몬드의 부정적인 면에 회의를 느낀 이 예술가는 디지털 기술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기존의 다이아몬드 회사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를 현대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칭하며, 디지털 다이아몬드에 희소성을 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100개의 디지털 다이아몬드만이 블록체인에서 채굴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희소성이 높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이 다이아몬드의 이름은 이더리움(Ethereum)의 제작자인 비탈릭 부테린 (Vitalik Buterin)의 이름을 따서 '위대한 비탈릭 (The Great Vitalik)'이 되었습니다. 1.0 캐럿의 디지털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1 ETH부터 시작하며, 각 디지털 다이아몬드는 실제 탄소 중량을 반영하기 위해 캐럿 크기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고 하네요. 이 다이아몬드가 입찰, 구매 및 재판매될 때 구글 시스템이 이 활동을 모니터링하여 탄소 사용량을 계산하고, 모양을 변경한다는 것이죠. 판매 수익의 50%는 모든 예술가들이 이더리움 2.0에서 디지털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미래의 증강 현실 NFT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NFT Diamond Co. | NFT Rare Digital Diamond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