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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살바토르 문디의 새로운 모습, 'Salvator Metaver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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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세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Salvator Mundi, 구세주)'였습니다. 크리스티 경매에서 역사상 최고 가격인 4억 5천30만 달러(약 5천억 원)에 낙찰되었던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참여했는지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팔려나갔는데요. 사우디 왕세자가 구입한 이 그림은 그 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또 한 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살바토르 문디 © en.wikipedia.org

 

이런 가운데 다시 살바토르 문디가 수면에 올랐습니다. 그림을 다시 찾아서 그런 것일까요? 아닙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NFT 때문입니다. 살바토르 문디가 경매장에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을 때, 경매에 올라온 그림이 가짜라고 주장했던 인물인 예술 학자 및 작가인 벤 루이스 (Ben Lewis)가 이 화제의 중심인데요. 그는 살바토르 문디를 기반으로 '살바토르 메타베르시 (Salvator Metaversi)'라는 작품을 제작한 후, 이를 NFT 플랫폼인 오픈씨 (Opensea)에서 경매를 진행했습니다. 그가 만든 새로운 작품은 기존의 작품과 많은 면이 닮아있는데요. 다만 다른 점은 예수의 왼손에 유리 공 대신 지폐가 쥐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작품의 이름은 직업, 쇼핑 등 사람들이 소비할 미디어가 있는 공유 가상 공간 '메타버스 (Metaverse)'를 은유한다고 합니다.

 

 

살바토르 메타베르시 © opensea.io

 

그렇다면 벤 루이스는 왜 예수님의 손에 지폐를 쥐여주었을까요? 그리고 왜 NFT 경매에 그림을 올렸을까요? 그 이유는 그가 2019년 펴냈던 '마지막 레오나르도(The Last Leonardo)'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살바토르 문디의 경로를 좇으며, 딜러와 경매장이 미술 시장을 이용하여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방식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연구는 살바토르 문디를 맨 처음 소유했던 루이지애나 주의 헨드리 (Hendry) 가족에 주목합니다. 이들은 2005년 1,175달러(약 131만 원)에 그림을 팔았는데요. 수수료를 제외하고는 700달러(약 78만 원)가 그들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림은 여러 딜러의 손을 거쳤고, 헨드리 가족이 받은 수입금의 몇 십만 배에 이르는 금액으로 경매에 판매되었습니다. 모든 일들이 부자들의 평범한 투자 방식이지만 예술의 가치가 유통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의 간극이 너무 커서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벤 루이스는 이런 점을 책과 디지털 작품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NFT로 벌어들일 수익을 헨드리 가족과 나눌 생각이라 합니다.

 

 

Salvator Metaversi - Crypto Leonardo Masterpieces - The Last Leonardo - Ben Lewis | OpenSea

Salvator Metaversi: the first NFT Leonardo da Vinci from Crypto_Leonardo. The Salvator Mundi was "The Last Leonardo" but the Salvator Metaversi is the first Crypto_Leonardo

opensea.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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