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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오프라인에서도 인플루언서를 표시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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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에도 붙어있는 공인 인증 계정 표시 © twitter.com/elonmusk ​

 

트위터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는 공식 인증된 계정에 별도의 표시(블루 체크 또는 블루 배지라 불리는)가 붙습니다. 이를 통해 영향력 있는 인물, 브랜드 등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데요. 이 계정 표시가 실제 오프라인에서도 사용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인 다니엘 배스킨 (Danielle Baskin)은 우연히 산책을 하다가 본 집의 장식용 석고 방패를 보고 그것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면서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의 사회적인 지위를 표현하기 위해 집에 장식을 달았던 것이 트위터의 블루 체크와 동일한 역할을 했다고 여긴 아티스트는 '블루 체크 홈 (Blue Check Homes)'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 twitter.com/djbaskin

 

이 회사에서는 트위터에서 공식 인증 계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트위터의 블루 체크와 동일한 모양을 가진 장식을 집에 달아주는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회사 사이트에서는 "집에 있는 파란색 인증 배지를 통해 외부 사람들에게 귀하가 진정한 공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라며, "블루 체크 문장을 받으려면 집에 진정성 있고 주목할만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살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엉뚱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에 이 회사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설치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사이트의 친절한 설명을 따르면, 집주인이 공인된 계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회사에서 승인하게 되면 2,999.99달러(약 330만 원)를 내고 설치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세상에,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여기 있네요.)

 

© bluecheckhomes.com

 

이 멋진 주택 장식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정말 유명인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유명 브랜드를 대표하는 저명한 임원, 인플루언서, 운동선수 및 정부 관리, MDB 프로필에 최소 5개의 프로덕션 크레딧을 가진 배우 정도가 되어야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또한 이사를 가게 되면 이 장식은 떼어낼 수 없으며, 만약 이사 간 집에 장식을 달고 싶다면 다시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는 블루 체크 표시가 역사적 유산과 명예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이없을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내세워서 실제로 운영되는 서비스가 맞나, 생각이 드는 이 회사는 아티스트가 세상에 건네는 농담이었습니다. 문화, 인터넷 허영 문화, 끔찍한 자본주의 사상을 조롱하는 것을 즐겨 하는 아티스트의 아이디어일 뿐, 실제로 진행하는 서비스가 아니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넷상의 인기가 오프라인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농담처럼 흘러가고 있지만, 혹시 또 모르죠. 나중에는 진짜로 이런 일들이 빈번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Blue Check H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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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checkh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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