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예전과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문화 예술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되어버렸죠. 조심스럽게나마 전시가 열린다고 하나, 예약을 해야 관람이 가능하고 전시장에서는 마스크를 끼고 불편하게 관람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마저 왠지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전과 다른 뉴 노멀 시대에 사람들은 집에서 고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술창작집단인 팀랩 (teamLab)에서는 집에서도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 예술집단은 2001년 설립되었으며 아티스트, 건축가,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수학자, CG 애니메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예술과 과학기술이 융합된 작품을 만들어나가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DDP)에서 전시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팀랩 : 라이프> 전의 주인공이 바로 이들입니다. 이 전시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채로운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작품 또한 '연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플라워 바밍 홈 (Flowers Bombing Home)'이라는 이 작품은 집에 있는 텔레비전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꽃의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는 미디어 아트입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더욱 고립되어 사람들이 집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의 존재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세상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라고 작품을 만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관객이 직접 참여해야 완성됩니다. 종이,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에서 팀랩에서 나누어주는 꽃그림 템플릿에 색을 칠한 후 이를 업로드하면, 이를 바탕으로 하여 유튜브 라이브 스트림에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텔레비전과 스마트 기기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꽃잎이 흩어지고 모이면서 하나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혼자서 또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작년 8월 6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회는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이어나갈 것이라 합니다. 사이트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그린 꽃 그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고립되어 가는 상황은 외롭고,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으로나마 사람과의 연결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치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팀랩은 희망을 주기 위해 예술의 힘을 빌려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파악한 멋진 작품인 것 같습니다. 나와 전 세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이라니,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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