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기업의 그린워싱을 꼬집는 광고 디자인

728x90
반응형

 

© scadmanor.com/greenwashing-the-brain/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일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기도 하죠. 대기업이 먼저 나서서 친환경을 선보이는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만, 최근 이런 행동들이 보여주기식이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그린 워싱 (Greenwashing)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 commons.wikimedia.org

 

그중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성능을 저해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배출가스량을 조작했다는 '디젤 게이트'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디젤을 사용하지만 배기가스 배출량이 비교적 적어 친환경적인 차라고 광고했던 것이 사실은 거짓이라는 것이 탄로 나면서, 해당 차량을 구매한 사람들의 비난이 뜨거웠습니다. 이는 비단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아우디, 벤츠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 또한 배출가스량을 조작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죠.

 

 

© bebiodiversity.be/en/biodiversity-victim-of-fast-fashion/

 

세계적인 가구 회사 이케아 또한 멸종 위기 동물의 서식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나무를 조달해 가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을 놀라게했습니다. H&M, 자라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가장 심각한 환경오염을 저지르고 있는 기업들인데요. 빠르게 의류를 생산하는 바람에 막대한 환경오염이 일어나게 되고, 심지어 인명피해가 나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런 불명예를 씻기 위해 최근 친환경 행보를 마케팅에 사용했는데요. 이런 모습이 모두 거짓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버려진 패브릭의 80%가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등, 여전히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 adsofbrands.net

 

이런 가운데 소비자가 환경 영향을 기준으로 제품에 점수를 매길 수 있는 리뷰 플랫폼 '웨어프롬 (Wherefrom)'에서 기업의 그린워싱을 비꼬는 광고를 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전에 낸 광고"를 활용했습니다. 자연의 모습에 벤츠 로고가 숨어있는 모습과 더불어, "'자연 아니면 아무것도' - 새로운 전기차 세대는 이미 여기에 있습니다. ('Nature or Nothing’ - the New Electric Vehicle generations it’s already here)”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모습은 완벽한 친환경 자동차를 선보이는 기업을 홍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광고를 낸 시점이 아이러니했습니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기후 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한 소송이 제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보였기 때문이죠.

 

 

© adweek.com/creativity/these-striking-nature-ads-call-out-mercedes-benz-for-greenwashing-101/

 

기업의 행동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마케팅을 꼬집으며 더 이상 그린 워싱을 멈추라는 의미로, 웨어프롬은 동일한 레이아웃과 더불어 자연의 모습을 함께 조화시킨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광고에 쓰인 자연의 모습은 이미 환경오염으로 물들어 황폐해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문구는 "기후 변화. 이미 여기에 있습니다. (Climate change. It’s already here.)"라고 바꾸었습니다. 광고를 새롭게 단장시킨 이들은 런던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광고 대행사 텐 데이즈 (10 Days)라고 합니다.

 

 

© adweek.com/creativity/these-striking-nature-ads-call-out-mercedes-benz-for-greenwashing-101/

 

광고를 보며, 기업들의 그린워싱이 얼마나 기만적인 행동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자연의 모습을 담았지만, 벤츠의 원래 광고 속 자연의 모습은 너무나 이상적이죠. 사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은 웨어프롬과 광고 대행사가 담은 모습이 더 가까울 것입니다. 그래서 이 광고는 전 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보여주기식 말고 진심으로 환경을 보호해 주길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