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생활 명품 브랜드 알레시 (Alessi)가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알레시는 1921년부터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디자인을 창의적인 오브제로 재탄생시켜왔던 유명 디자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인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방식도 조금 독특합니다. 브랜드 창립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Virgil Abloh)와 더불어 그가 설립한 런던 기반 디자인 스튜디오 '알래스카 알래스카 (Alaska Alaska)'가 알레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의 이름은 'Occasional Objects (임시 개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캠핑 및 유틸리티 도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이 프로젝트 컬렉션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주조된 스푼, 포크, 나이프, 그리고 카라비너 (고리)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식기의 손잡이는 "테이블을 세팅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거나 이러한 식기를 본체에 부착하는 수단"으로 디자인된 기하학적 모양의 구멍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캠핑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커트러리 세트를 흔히 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 컬렉션은 캠핑뿐만 아니라 그 외의 상황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알레시의 CEO인 알베르토 알레시(Alberto Alessi)는 회사가 발간하는 100-001 신문에서 "전형적인 형태로 돌아가서 우리가 도달한 결과는 아마도 인간이 자르고 먹었던 최초의 도구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라며 "커트러리 분야에서 200년의 디자인 역사를 잊은 것과 같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의 말마따나 컬렉션의 디자인은 간결하고 기하학적인 유쾌함이 느껴지네요. 이는 버질 아블로가 추구했던 본질에 가까운 디자인의 특징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컬렉션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며 가격은 555유로(약 75만 원)입니다. 999세트만 제작될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요. 각 제품에 일련번호가 찍혀 있어 한정판의 의미를 더할듯싶습니다. 알레시는 이어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올해 말까지 더 선보일 계획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알레시가 또 어떤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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