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명품 브랜드가 협업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가격대가 높아 구입하기 힘든 디자인 브랜드의 가격이 내려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이 마음을 설레게 하죠. 그래서인지 협업 소식이 들리고 제품이 나올 때마다 매진 사례가 속속들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찌와 아디다스의 협업 또한 그런 트렌드에 발맞춰 신선한 디자인으로 선보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독특한 디자인에 비해 품질은 좋은 편이 아닌가 봅니다. 각각 1,290달러 (약 164만 원), 1,650달러 (약 210만 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우산들이 때아닌 품질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이 우산들은 구찌와 아디다스의 톡톡 튀는 감성이 녹아있어 절로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우산으로 나온 제품이 방수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품 설명에 '이 상품은 방수가 되지 않으며, 햇빛을 차단하거나 장식용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를 보니 예전에 불었던 수영복 논란이 생각나네요. 디자인은 정말 예뻤지만, '이 제품을 가장 최적으로 유지하려면 수영할 때 입지 말 것'이라는 주의사항이 붙었던 그 수영복 말입니다. 사람들은 수영복의 디자인에 한 번 놀라고, 주의사항에 한 번 더 놀랐죠. 아이돌들이 무대의상으로 입고 나오면서, 지금은 수영복 대신 그냥 옷처럼 입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 결론이 난듯합니다.
명품이기 때문에, 그리고 고가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해 거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품질에 대한 기대감이 당연히 존재하죠. 이런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하는 제품이 나오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디자이너의 의도가 그러하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구찌와 아디다스의 이 우산도 논란은 있겠지만,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 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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