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어린이들이 시간을 보내려면 장난감이나 그밖에 다양한 놀잇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장난감들이 탄생했죠. 저는 아이가 없지만, 조카들을 위한 선물을 할 때마다 다양한 장난감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난감이 있으니, 아이들도 우리 때보다 더 즐겁게 놀이 시간을 즐기고 있겠죠?
레고 재단에서 최근에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84%의 어린이가 부모와 더 많이 놀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놀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왜 아이들은 더 놀고 싶어 할까요? 이런 궁금증에 답변이라도 하듯, 레고에서는 독특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방'에 아이들을 초대한 것이죠.
테이블과 의자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방에 초대된 아이들은 예상대로 무척 지루해합니다. 그러나 흰색의 종이를 받은 후에 아이들은 예상을 벗어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종이로 '놀이'를 시작한 것이죠. 종이를 찢는 것부터 시작한 아이들은 가면을 만들기도 하고, 옷을 만들기도 하며, 심지어 테이블을 활용해 작은 집까지 만듭니다. 상상의 배를 타고 여행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까지 합니다. 종이를 찢어 만든 작은 하트는 아이들의 마음과 상상력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레고는 이 실험을 공개하며, "놀이 시간이 적다는 것은 상상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친구와 함께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종류의 필수 기술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놀 시간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라고 실험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와 더불어 레고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일상생활에서도 놀이의 순간을 찾기 위한 서약에 동참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상상력은 늘 어른들의 생각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일상의 간단한 물건 속에서 놀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무엇도 상상 속에서는 기발하고 재밌는 무언가가 되었었죠. 그에 비해 지금의 놀잇감들은 어른들의 눈에 맞춰져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체적인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놀잇감은 많아졌지만, 아이들의 즐거움과 상상력은 그에 비해 줄어든 것은 아닐까요. 이런 점을 장난감 회사가 지적하는 캠페인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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