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2년 넘게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무척 많다면 가능도 할 일이긴 합니다만... 예전만큼은 못하게 되었죠.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0년 여행객이 2019년 대비 82%가 감소하여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여행 산업 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전 세계 여행 및 관광 인력의 55%가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전파력은 높아졌지만, 치명률이 떨어짐에 따라서 다시 나라의 문이 열리고 있는 중입니다. 발리 같은 경우에는 3월 7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 시 무격리가 확정되었으며, 사이판과 괌 같은 경우에는 한국과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을 맺어 코로나 시대에도 인기 있는 여행지로 등극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3월 28일 기준 입국 때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입국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어비앤비는 이코노미스트 임팩트(Economist Impact)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경제·문화·환경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여행을 선택하면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프라티마 싱, 이코노미스트 임팩트(Economist Impact)
이 설문조사는 호주,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9개국에서 4,5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1.8%)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속 가능한 여행이 더 중요해졌고 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야말로 '지각 있는 여행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지역사회에 경제 회복이 필요하다고 인지하고 있으며, 66%는 자신의 여행 방식이 현지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64%는 다음 여행에서 지역 문화 및 현지인과 의미 있는 소통을 하길 원했고요. 응답자의 과반수(54.5%)는 지속 가능한 실천을 지원하는 관광 상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용의를 내비쳤습니다. 여행자들은 지각 있는 여행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코로나의 영향이 사라질 경우 또다시 이런 경향은 사그라들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여행자들의 의지를 실질적인 변화로 만들려면 여행사와 현지 정부 등 여행에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통, 숙박, 음식 및 쓰레기 처리 등에 혁신이 일어야 하고, 정부와 여행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며, 관광산업을 총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회복하기 위해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정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여행 혁명의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혜택이 모든 이에게 골고루 분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대에 있어 다시없을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민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스티븐 리우, 에어비앤비 아태지역 공공정책 총괄
응답 결과 중에서는 코로나의 영향 또한 느껴졌습니다. 응답자 중 69.9%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여행지는 피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하는 응답자의 수도 71.7%나 되었습니다. 사람이 몰리는 것을 자연스럽게 피하면서, 관광객들 사이에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시골 지방이나 국내 여행을 추구하는 경향도 늘어난 것도 여행 트렌드의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는 로컬 열풍이 이를 가속화한 듯 보입니다.
또한 기술이 여행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기술은 여행을 다채롭게 만들고 있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그 중요성이 더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죠. 예약 플랫폼에서부터 가격 통합 정보 서비스, 비대면 결제, 체크인 및 탑승에 이르기까지, '디지털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해서 발전되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응답자들의 답변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중 86.9%는 새로운 혁신 기술이 지속 가능한 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답변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이뿐만 아니라 가상 여행 기술, 환경친화적인 기술은 여행 산업을 지속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의 모든 것이 많이 바뀌었고, 기존에 바뀌어 가던 것들의 속도를 가속화시켰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인식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식의 변화가 윤리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그래서 에어비앤비의 이번 설문 조사는 꽤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airbnb.co.kr/d/rebuildingtourism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 산업 회복: 지각 있는 여행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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