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4년 뒤인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 소식이 들려옵니다. 2026년 2월 6일부터 2월 22일까지 열리는 제25회 동계 올림픽은 1956년 코르티나 담페초,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라고 하네요. 동계 올림픽만 두 번 열게 된 코르티나 담페초는 이탈리아 동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휴양도시로 알프스산맥 끝자락에 있어 유럽인들이 스키를 타러 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유럽에서 열리며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동계 올림픽이 어떤 모습일지 굉장히 기대가 되는데요. 그런 기대에 부흥하듯, 올림픽 경기장 디자인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아레나는 세계적인 건축회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엔지니어링 회사 에이럽 (Arup)이 협업한 결과물입니다. 이 경기장은 밀라노의 산타 줄리아 (Santa Giulia)에 위치할 예정이며, 12,000석 규모의 아이스하키장으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이 건물은 전통적인 원형 극장에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구조와 재료로 재해석되어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건물 주변으로는 10,000제곱 미터 (약 3,025평) 규모의 광장이 만들어질 예정이며, 야외 행사장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3D 예상도만 공개되었지만, 경기장의 모습이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서 은근 기대가 됩니다. 대형 LED 미디어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3개의 커다란 타원 형태들이 포개져 있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울 것으로 보이네요. 이 경기장은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이벤트 장이나 콘서트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독특한 모습이 퍽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되네요. 건물의 옥상에는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듯, 태양광 패널이 설치될 것이라고 합니다. 밀라노의 다른 지역에서도 올림픽 준비가 한창 시작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람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두 도시 사이가 너무 멀어 문제가 된다는 점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두 도시의 거리가 서울-부산 정도 되기 때문에, 올림픽 정신이 생길 겨를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네요. 그렇지만 알프스산맥에서 경기가 치러질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밀라노가 가진 도시의 이점을 생각한다면 두 도시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2026년을 기다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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