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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박재범이 만든 우리의 술, '원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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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우리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전통주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통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증류식 소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만들어진 '토끼 (Tokki) 소주'나 할리우드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에바 차우가 출시한 '키(KHEE) 소주' 등 위스키, 보드카처럼 소주 또한 고급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kheesoju.com
© tokkisoju.com

 

이런 가운데, 유명 래퍼이자 전 AMONG, 하이어 뮤직 대표직을 지냈던 박재범이 전통 증류식 소주인 '원소주 (WON SOJU)'를 출시해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박재범은 방송을 통해 몇 차례나 그만의 주류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 말한 적이 있었는데요. 2022년 2월, 드디어 그는 세상에 그의 노력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 instagram.com/wonsoju

 

박재범이 '원소주'를 만들게 된 것은 2018년에 발매한 'SOJU'때문이었습니다. 싱글 프로모션을 위해 라디오 호스트, 기자들에게 소주를 대접했는데요. 이전에 보지 못했던 패키지가 입혀진 소주를 본 사람들이 박재범이 운영하는 브랜드의 술이냐고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라고 대답하는 박재범에게 주류 브랜드를 시작해 보라는 권유가 들어왔고, 그는 4년 후 진짜로 소주를 만들어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하면 끝을 보는 박재범의 집념도 대단합니다.

 

원소주는 박재범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졌습니다. 쌀, 누룩향이 살아있으면서 목 넘김이 깔끔하고, 부드럽다고 하네요.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되고, 얼음을 넣어 마셔도 된다고 합니다. 탄산수와 레몬을 곁들여도 그만이라고 하네요. 교포 출신인 그가 갑자기 한국의 증류주를 만든 이유는, 포차에서 소주 마시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음악은 취향을 타지만 술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여겨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의 문화를 즐기다 보니 만들게 되었다고 말하는 그는 소주를 출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instagram.com/wonsoju ​

 

그는 소주 공부를 통해 소주의 역사, 희석식 소주와 전통식 소주의 차이, 누룩과 효모 등을 배웠고, 1년 반 동안 '소주 회의'를 통해 브랜드의 소주를 만들 수 있는 소주 장인을 추려냈다고 합니다. 또한 출시를 위해 주류 관련 법을 배우며 어렵게 출시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이런 끈질긴 노력 덕분에 멋진 소주가 나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술 자체는 전통적인 방법을 따랐지만, 마케팅이나 보이는 모습은 한국적인 동시에 세련되고 글로벌한 분위기를 담은 것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름을 지은 것도 꽤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한국어의 의미로는 한국 화폐 단위인 '원', 동그라미를 뜻하는 '원'과 영어의 의미로는 승리, 스펠링은 좀 다르지만 숫자 1을 뜻하는 '원'을 연상케 하는 것이 좋아 보여서 이름으로 붙였다고 합니다.

 

 

 

© instagram.com/wonsoju ​

 

원소주는 론칭과 더불어 더 현대 서울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 팝업 스토어는 매장 밖으로 긴 줄이 늘어설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심지어 오픈 첫날, 만 병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며, 박재범이 만든 소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입증했죠. 올해 하반기에는 다른 증류 방식으로 만든 소주가 나올 예정이며, 원소주를 만들고 있는 강원도 원주에 있는 양조장을 구경할 수 있는 투어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브랜드의 목표는 전 세계의 고급 바 같은 곳에서 마실 수 있는 소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네요.

 

© instagram.com/wonsoju ​

 

해외에서는 이미 제이지, 퍼프 대디, 포스트 말론, 트래비스 스콧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주류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박재범이 최초죠. 그래서 주목받는 것도 있지만, 알면 알수록 원소주에 대한 박재범의 노력과 애정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래퍼가 아닌, 한국 전통주를 알리는 인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wonso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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