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명한 로고들은 디자이너들이 노력을 들여 가시성을 최고조로 높인 디자인들입니다. 브랜드의 이미지와 연관성 있는 형태는 무엇일지, 또 로고의 형태와는 어떤 폰트가 어울리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죠. 간단해 보이지만, 로고 하나에 들이는 노력은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로고에 쓰이는 폰트는 과연 무엇일까요? 이런 궁금증은 디자이너라면 당연히 드는 의문이 아닐까요.
'로고 폰트 (Logofonts)'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탈리아의 그래픽 디자이너 임마뉴엘 아브라테 (Emanuele Abrate)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전 세계의 유명한 로고의 폰트를 분석하고, 이를 작품으로 선보였습니다. 그가 진행한 "Which font was used? (어떤 폰트가 쓰였는가?)"란 프로젝트에서는 나이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유명 브랜드의 로고에 쓰인 폰트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로고를 볼 때 종종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긴다. "어느 폰트가 사용되었는가?" 이 프로젝트에서 나는 몇몇 유명 브랜드의 로고를 조사했는데, 그들이 어떤 글꼴을 사용하는지 혹은 최종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글꼴을 수정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Emanuele Abrate
유명 브랜드 로고의 폰트를 보면 의외로 푸투라(Futura), 미리아드 (Myriad)와 같은 일반적인 서체를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일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로고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브랜드의 이름을 제대로 알려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이고 가시성 높은 폰트를 사용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로고 디자인은 튀지 않으면서도 튀어야 하는... 디자이너들에게 매우 어려운 숙제를 던지는 분야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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