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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발리 스타일을 담은 건축 디자인, 'The 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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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스타일'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세요? 저는 가장 먼저 '라탄'이 떠오르더라고요. 동남아의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 식물의 이름일 뿐만 아니라 이 소재 및 대나무 등을 이용해 만드는 모든 것을 일컫는 것으로 주로 인테리어 소품이 대표적입니다. 친환경과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각광을 받으면서 소품뿐만 아니라 건축에도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 instagram.com/ibukubali/

 

발리에서 자연 친화적인 학교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린 스쿨 (Green School)은 세계 25개국의 학생들이 모여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자급자족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미래의 친환경주의자들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학교에서는 학교 건물부터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대부분은 대나무를 소재로 하며 발리 전통 건축 방법을 이용하여 지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에 세워진 야외 운동 및 학교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체육관 겸 광장인 디 아크 (The Arc) 또한 대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 instagram.com/ibukubali/

 

디 아크는 인공 재료를 최소한 사용하면서 튼튼하게 지지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아치와 돔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위해 포유류의 가슴 갈비뼈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덕분에 여러 곡선이 교차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축물이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이곳은 더운 열대 지방의 특성을 고려해 지붕 곳곳에 환기구를 만들어 기능적인 면 또한 고려한 것도 특징입니다. 비바람, 열기를 막으면서도 환기구를 통해 공기를 자연스럽게 순환하게 만들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구조물 아래 바닥은 재생된 타이어를 사용하였습니다.

 

 

© instagram.com/ibukubali/

 

이 건축물은 대나무만을 사용해 건축물을 짓는 건축 사무소, 이부쿠 (IBUKU)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발리어로 '나의 대자연'이라는 뜻의 이부쿠는 디 아크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실험적인 대나무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들의 노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해봅니다.

 

 

https://www.instagram.com/ibukub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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