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찰의 진압으로 인해 흑인이 사망하면서 촉발된 흑인들의 반인종차별주의 시위에 동참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부 색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제품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어린이 문구 브랜드인 크레욜라에서는 다양한 피부색을 담은 크레용 세트를 출시했으며,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인 팬톤에서는 다양한 피부색을 담은 컬러 팔레트를 선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유색인종을 배려한 반창고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존스앤드존슨 산하 브랜드인 '밴드에이드'에서는 흑인들을 위한 반창고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우리는 인종주의, 폭력과 부당함과 싸우기 위해 흑인 동료 및 흑인 사회와 연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피부색의 아름다움을 포괄하기 위해 갈색과 검은색 피부를 위한 반창고를 출시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밴드에이드의 반창고 색상은 밝은 연분홍 색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논란거리가 되어왔죠. 지난해 한 흑인이 본인의 피부색에 맞춰 반창고 색을 변화시킨 후, 이를 트위터에 올리자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작은 반창고에서조차 울분이 느껴질 만큼,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피부색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사는 45세의 돔 아폴론 (Dom Apollon)은 흑인입니다.
평생 처음으로 본인의 피부색에 맞는 반창고를 만들었고, 이를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에 사람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이 반창고를 다인종에 맞춰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네요. 1950년 대에는 피부색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투명색 반창고를 출시한 적이 있으며 2005년에는 다양한 피부색에 맞춘 반창고를 출시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관심이 적었다는 이유로 금세 단종되었죠. 과연 관심이 적어서일지, 아니면 홍보 부족으로 인해 사람들이 인지를 못해서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시위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그리고 시대가 변한 만큼, 단종되지 않고 판매되기를 바랍니다. 지구에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DESIG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고가 선보이는 아트 포스터 시리즈 (0) | 2020.07.21 |
---|---|
이케아가 꿈꾸는 미래의 집의 모습 'Home of Tomorrow' (0) | 2020.07.15 |
세계 최초의 FDA 승인 투명 마스크, 'LEAF' (0) | 2020.07.09 |
궁금한 컬러를 바로 검색한다! 팬톤의 '컬러 매치 카드' (0) | 2020.07.09 |
영화를 담은 북 커버 디자인 (0) | 2020.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