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튜불럼 (Tubulum)'이라는 악기를 아시나요? 이 악기는 플라스틱 배수관으로 만들어지며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퍼포먼스 공연, '블루 맨 그룹 (Blue Man Group)'에서도 이 악기가 나와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했었죠. 말 한마디 없이 진행되며 그 어떠한 규칙도 없었던 공연의 성격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악기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즐기게 했습니다. (블루 맨 그룹이 뭐 하나...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 2010년 대까지도 활발한 공연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블루 맨 그룹이 튜불럼을 사람들에게 유쾌하게 선보이고 나서 몇십 년이 흐른 지금, 튜불럼과 유사한 형태의 악기가 또 한 번 나타나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산업 디자이너 아사프 웨인버그(Asaf Wainberg)는 검은색 플라스틱 파이프를 이용하여 만든 악기, '옥타브 (OCTAV)'를 선보였습니다. 마치 외계 생명체처럼 보이는 이 악기는 파이프를 두드리거나 긁어 소리를 내거나 중앙에 달린 발포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6개의 패드를 두드려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괴상한 형태라서 소리도 이상할 줄 알았더니 의외로 (?) 멀쩡한 타악기와 비슷한 소리가 나네요. 사람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어디에서나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분한 실내보다는 뮤직 페스티벌에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은 모습과 소리를 가지고 있는 이 악기는 어디에서라도 사람들의 주목을 원하는 분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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