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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뉴욕에 떠오른 작은 섬, 'Littl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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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zeen.com/2021/05/21/little-island-park-thomas-heatherwick-new-york/

 

영국 건축 회사 헤더윅 스튜디오 (Heatherwick Studio)와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 에이럽 (Arup), 그리고 뉴욕에 기반을 둔 조경 건축가 MNLA이 힘을 합쳐 뉴욕에 공원 및 공연장을 만들어냈습니다. '리틀 아일랜드 (Little Island)'라 불리는 이 공간은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의 첼시(Chelsea)에 있으며, 하이 라인(High Line)의 남쪽 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 dezeen.com/2021/05/21/little-island-park-thomas-heatherwick-new-york/

 

2.4에이커 (약 2,938 평) 규모의 공원에는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앙 공간과 더불어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극장을 포함하여 총 3개의 공연장이 있습니다. 또한 이곳을 찾는 이들이 여름에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400종의 식물과 100종의 나무가 있어 초록빛이 그득한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뉴욕에서 문화와 예술, 그리고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네요. 이전에 헤더윅 스튜디오는 뉴욕의 명물로 꼽히는 베슬 (Vessel)을 설계했는데요. 이어 공원을 선보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heatherwick.com/projects/spaces/pier55/

 

이 공원이 눈길을 끄는 것은 강 위에 지어진 구조물이라는 점입니다. 강 위에 세워졌지만 땅에 있는 것처럼 굴곡을 주기 위해 헤더윅 스튜디오는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바로 콘크리트로 만든 버섯 모양의 기둥이 공원을 받치도록 설계된 것인데요. 이 아이디어는 공원이 생기기 전에 있었던 오래된 피어 54 (Pier 54)의 흔적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교각은 강 아래에 있으면서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평평한 판을 지지하기 위해 세워집니다. 하지만 피어 54에서는 이러한 판이 없이 기둥만 남아있었죠. 각각 최대 350톤을 지탱할 수 있는 이 말뚝들은 수심 61m 깊이의 암석에 박혀 있었으며,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heatherwick.com/projects/spaces/pier55/

 

이들은 새로운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 말뚝을 수거하는 대신, 말뚝을 그대로 두면서도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기둥을 만들어냈습니다. 39개의 서로 다른 거푸집을 통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기둥들은 공장에서 먼저 만들어진 후, 바지선으로 현장에 운반되어 조립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공원은 기존의 모습을 해치지 않으면서 공존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져서 재밌네요. 기존의 모든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들이는 것보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만드는 디자인도 매력적입니다.

 

© heatherwick.com/projects/spaces/pier55/

 

베슬처럼 뉴욕을 대표할 공간으로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되는 이 섬은 완공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원래 이 프로젝트는 피어 55 (Pier 55)라고 불렸는데요. 건설은 2016년에 시작되었지만 1년 후 지역 캠페인 그룹의 법적 로비 후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진척이 없던 이 프로젝트가 다시 재개된 것은 2019년이라고 하네요. 결국 리틀 아일랜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완공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그 기대가 높습니다. 뉴욕에 가면 꼭 들러보고 싶네요.

 

 

Heatherwick Studio | Design & Architecture | Little Island

Little Island Following a design competition the Hudson River Park Trust and businessman and philanthropist Barry Diller appointed Heatherwick Studio to build a new pier on Manhattan’s southwest riverside. The pier needed to be both a public park and a w

www.heatherw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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