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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루이비통이 선보이는 독특한 시계 디자인 'Tambour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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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시계 부문에도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올해 처음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Watches and Wonders Geneva 2021)에 참여하면서 고급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루이비통의 여러 시계들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것은 올해 선보인 '땅부르 카르페 디엠 (Tambour Carpe Diem)'입니다. 이 시계는 외향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허가 들어가 있어 존재 가치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계입니다.

 

 

ⓒ 루이비통 유튜브 채널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Horace)의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라는 말을 시계의 이름으로 사용했듯, 이 시계에는 죽음의 상징인 해골과 유한한 시간을 상징하는 모래시계, 그리고 신화와 전설 속에서 위험한 요소로 꼽히는 뱀이 루이비통의 모노그램과 어울려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시계의 모든 부분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뱀의 비늘이나 해골의 이빨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유명한 조각가와 에나멜러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면, 한 땀 한 땀 시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루이비통 유튜브 채널 

 

이 시계는 17세기에 유행했던 정물화파인 '바니타스 (Vanitas, 삶의 덧없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고급스러움과 더불어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또한 유럽의 오래된 성당에서 볼 수 있는 '자크마트 (Jacquemart)'를 현대적인 방법으로 되살리려 한 노력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 자크마트는 성당의 종탑에서 매시간 종을 칠 때마다 나타나는 움직이는 인형을 뜻하는데요. 이는 오토마타 (Automata)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루이비통이 소유한 제네바 기반 컴플리케이션 전문가 팀인 라 파브리크 뒤 떵 (La Fabrique du Temps)은 "2002년에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우리 브랜드의 모든 에너지와 창의성을 담은 21세기의 비전을 자크마트에 접목시키고 싶었습니다."라며 독특한 오토마타 메커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덕분에 멋진 시계가 탄생한 것 같네요.

 

 

© eu.louisvuitton.com

 

특별한 시계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Calibre LV 525)가 개발되었습니다. 총 48개의 주얼리와 426개의 부품이 사용되었으며 시간당 21,600회 진동하고 파워리저브는 약 100시간 정도를 보장한다고 합니다. 시계 뒷면의 기어트레인을 노출하는 오픈워크 브릿지 또한 해골 모양으로 만들어져 디자인의 일관성을 꾀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모든 부분에 정성과 노력이 듬뿍 들어간 이 시계는 일반적인 시계와 달리 시계를 보는 것도 특별합니다. 시간을 보기 위해서는 시계 옆 면에 붙어있는 뱀을 눌러야 합니다. 뱀을 누르면 뱀머리가 옆으로 치우치며 시간이 나오고, 뱀의 꼬리가 움직여 분침을 표시합니다. 뱀이 시계를 보여주는 동안 해골은 입을 벌려 입안의 '카르페 디엠'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끝나면 아쉽죠? 해골의 오른쪽 눈은 카메라 조리개처럼 오므라졌다 펼쳐지면서 붉은빛의 모노그램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움직임이 16초 동안 펼쳐진다고 하는데요. 시계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시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네요. 시계에 있는 모래시계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얼마나 일정 시간 동안 시계가 작동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능)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 루이비통 유튜브 채널 

 

아름다우면서도 어쩐지 모르게 위험한 분위기가 풍기는 루이비통의 땅부르 카르페 디엠 시계는 한정판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자그마치 475,000달러 (약 5억 2,986만 원)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예술가와 시계 장인이 피땀 흘려 만든 시계인 만큼, 가격 또한 어마어마하네요. 시계의 모든 것이 범접하기 어려워서 마치 신화의 느낌을 풍깁니다.

 

 

eu.louisvuitton.com/eng-e1/magazine/articles/high-watchmaking#new-wat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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