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코미디언 겸 각본가, 영화 제작자, 감독으로 활동 중인 세스 로건 (Seth Rogen)은 우리에게 로맨틱 코미디 영화 '롱 샷'과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맨티스'의 목소리로 유명합니다. 할리우드 활동만으로도 몸이 바쁠 것 같은 그의 취미는 바로 '도예'인데요. 그런 그의 열정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죽마고우인 캐나다의 영화감독 에번 골드버그 (Evan Goldberg)와 만든 '하우스 플랜트 (Houseplant)'라는 브랜드에서는 도자기를 비롯하여 재떨이, 라이터 등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감성적이고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품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일 램프'입니다. 초록빛 대리석과 유리, 탈착식 스테인리스 재떨이 등으로 이루어진 이 제품은 성냥으로 불을 붙여 불을 밝힐 수 있는 제품으로 그 모습 자체로 충분히 감성적입니다. 사이트에서는 "에너지를 의식하여 LED로 조명되는 세상에서 부드러운 불꽃보다 분위기를 조성하는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일 램프를 사용하면 모든 방을 휴식을 위해 설계된 생활 공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제품을 소개합니다. 사실, 이 제품은 효율적인 조명을 생각한다면, 또는 환경을 위해서라면 없어야 하는 물건이 맞습니다. 그러나 파라핀 오일로 타들어가는 심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아 자꾸 눈길이 가네요. 불을 붙이고 하염없이 멍 때리고 싶어집니다.
세스 로건은 도예뿐만 아니라 대마초에도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브랜드 이름이 하우스 플랜트인 거겠지만요... 그래서 브랜드 홈페이지에서는 그가 직접 만든 도예품뿐만 아니라 집에서 피울 수 있는 대마초 세트 (!)를 판매합니다. 놀랍게도요.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지만,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미국의 일부 주와 캐나다 등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대마초를 피울 수 있기 때문에 판매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을 구경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놀라움이 가득한 생활용품 브랜드가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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