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 자율 주행차, AR을 사용한 패션 아이템, 디지털 자산을 보호해 주는 NFT... 우리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이에 세상은 점차 SF 영화와 점차 닮아가고 있습니다. 20-30년 전만 해도 그저 허구로 여겨졌던 일들이 이제는 현실화되다니, 기술의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와중에 세계 최초의 디지털 향수, 사이버 오 드 퍼퓸 (Cyber Eau de Parfum, CYBER EDP)를 선보였습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컨템퍼러리 뷰티 스튜디오 룩 랩스 (Look Labs)가 만든 이 향수는 젠더리스, 메탈릭, 레트로, 미래 지향적인 요소를 하나로 결합한 '에너지의 향기'입니다. SF 영화와 인공지능 및 첨단 과학이 이끄는 혁신 기술이 일상생활에 필수 요소가 되어버린 미래 도시환경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향수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느낌과 게임에 집중했을 때의 경험을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합니다. 향수에는 프랑스의 유명한 향수 제조사인 그라스 (Grasse)가 만든 향이 첨가되어 있으며 기본 노트에 들어있는 샌들 우드와 시더 우드는 활기차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열기와 도시 생활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합니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향수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향수에 부착된 라벨을 누르면 빛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붉은빛이 들어오는 라벨 디자인 때문에 한층 더 미래적인 느낌이 풍깁니다. 빛이 들어오는 라벨을 위해 지속 가능한 OLED와 센서, 친환경적인 배터리가 포함되었다고 하네요. 라벨은 500번 정도 빛을 낼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독특한 향수병은 계속 사용이 가능하며, 향수를 다 사용한 후에는 리필이 가능한 향수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적인 동시에 친환경적인 면도 고려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네요.
이 향수가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구매를 NFT로 하기 때문입니다. NFT 소매 플랫폼 Rarible에서 10개 한정판으로 선보인 이 향수는 10 ETH 또는 약 20,960달러(약 2,343만 원)를 내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초기 구입자들은 스튜디오의 서명이 들어간 컬렉터 에디션 향수와 더불어 고해상도의 아트 워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향수 하나에 2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할 수 있을까요? NFT가 뭐길래 이렇게 높은 가격이 붙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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