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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으로 표현된 이탈리아 보그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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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agram.com/efarneti

 

전 세계를 공포로 떨게 만드는 코로나19는 현재 사람들에게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의 전반을 지탱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유럽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수만 명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죠. 이에, 이탈리아 보그는 4월 호 표지를 아예 공백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편집장인 에마누엘레 파르네티 (Emanuele Farneti)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4월 호 표지를 소개하며, 진행해 온 프로젝트 대신 코로나19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표지를 공백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흰색의 표지는 '포기'가 아닌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이들을 표현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한 페이지라 말했습니다. 패션계를 대표하는 잡지가 이렇게 표지를 공백으로 두다니,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되기를 기도해봅니다.

 

 


흰색은 모든 존경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다.

흰색은 부활, 어둠 뒤의 빛, 모든 색의 합이다.

흰색은 우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입는 유니폼 색깔이다.

그것은 조용히 있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나타낸다.

흰색은 공허한 시간과 공간을 아이디어, 생각, 이야기, 시구 대사, 음악, 타인에 대한 배려로 채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흰색은 1929년의 위기 이후, 이 깨끗한 색깔이 현재의 순수함과 미래의 희망의 표현으로 옷에 채택되었을 때를 회상하게 한다.

무엇보다 흰색은 항복이 아니라 곧 시작될 새로운 이야기의 제목의 페이지가 쓰이기를 기다리는 백지이다.

 

- 에마누엘레 파르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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