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좌석은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승객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담은 책자 등을 담아놓을 수 있는 수납공간, 그리고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 등이 있어 이동하는 동안 승객의 편의를 도모합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좌석들은 수납공간이 무척 협소합니다. 이미 많은 정보 책자와 잡지 등이 들어 있어 개인 짐을 넣기에 무척 부족한 공간을 자랑(?)하죠.
디자이너 율리스 반 두이넨 (Ulysse Van Duinen)과 도나티엔 르누아르 (Donatien Lenoir)이 만든 비행기 좌석 '스트랩 (Strap)'은 좌석에 다양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을 자랑합니다. 이들은 길면 20시간도 있어야 하는 비행기 좌석에서 개인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여행을 할 때 어떤 물건을 들고 있는지 분석하고, 어떤 방식이 제품을 잘 수납할 수 있는지 탐구한 결과, 고무줄을 좌석에 붙여 물건들을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냈습니다. 기존의 의자에 고무줄만 추가하기만 했는데, 수납력이 확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네요.
고무줄은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물건이든지 수납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디자이너들이 예시를 든 물건에는 목베개, 모자, 파우치, 인형 등 다양합니다. 미디어용 모니터가 없는 경우에는 개인의 아이패드를 끼워 넣어 모니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재밌네요. 이들의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시각화한 것으로 실제로 적용한 항공사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언젠가는 좌석 디자인이 이렇게 변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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