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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5개의 입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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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hulten.com/voc25.html

 

 

스웨덴의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인 러브 훌텐 (Love Hultén)은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면서도 독특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VOC-25'은 약간 기괴한 모양이 인상적인데요. 25개의 플라스틱 치아 모형과 더불어 Axoloti Core(스테레오 오디오 입출력, 오디오 아날로그-디지털 및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 디지털 오디오 처리에 적합한 마이크로컨트롤러를 갖춘 회로 기판)을 사용한 개념적인 신디사이저입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치아 모형은 키보드의 고유한 음표를 나타냅니다. 어떻게 음악을 만드는지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듯하네요. (초반의 소리가 생각보다 끔찍하니, 볼륨은 많이 낮춰주시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기괴한 신디사이저는 스웨덴의 발명가, 제작자로 유명한 시몬 기에르츠 (Simone Giertz)가 선보인 'Building a Musical Instrument Out Of Teeth'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기에르츠의 아이디어도 독특하지만, 이를 더 색다르게 만든 작가의 행동력도 대단합니다. 기기는 입이 가득한 모니터와 그 아래에 있는 콘솔, 그리고 키보드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이는 일반적인 컴퓨터 세팅과 다를 것이 없다고 합니다.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하지만, 이미 모니터가 너무 이상한데요... 저만 이상하게 보이는 걸까요?

 

 

© lovehulten.com/voc25.html

 

 

이 기기로 음악을 만들려면 몇 가지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RAW 음성 오디오 샘플을 USB를 통해 메인 콘솔에 공급한 후에 각각의 소리들을 저장합니다. 내장되어 있는 두 가지의 효과를 이용해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25개의 키보드를 통해 MIDI를 입력하는 동시에 출력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키보드와 콘솔의 버튼을 여러 차례 눌러가며 소리를 조합하면, 모형 치아들이 덜그럭거리는 모습과 더불어 색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초반에 세팅을 잘해야 하고 입이 벌려지는 모습에 놀라지 않아야 하겠네요. 작가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악기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무서운 것 같습니다. 왠지 이 악기는 귀신의 집에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voc25

V O C - 2 5

www.lovehult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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