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섀도, 립스틱 등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맥 (M.A.C)이 세계 최초의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즈 (The Sims)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 '심즈 아이섀도 x 9 (Sims Eye Shadow x 9)'를 선보였습니다. 이 9가지 아이섀도 세트를 활용하면 반짝이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푸른빛의 패키지가 돋보이는 이 제품은 온라인으로만 판매되었는데 게임의 인기 덕분에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었습니다. 역시 신선한 느낌의 협업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맥은 순조롭게 제품 판매를 성공시켰지만, 판매 이후 논란에 휩쓸렸습니다. 심즈에 영감을 얻었다고 하나 사람들은 제품에서 심즈의 영향력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이전에 판매되었던 '나인 솔라 글로우 타임즈 나인 (Solar Glow Times Nine)'과 구성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들의 모습을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아니, 동일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팔레트의 색상 이름조차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에 팔리지 않는 제품을 패키지만 바꿔 판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는 이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이 제품을 '다용도 팔레트'라 설명하며, 다양한 피부 톤에 맞게 만들어졌다고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응이 없기에 논란은 커지기만 하고 사람들은 브랜드에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품 평가가 극도로 낮은 것과 리뷰를 보면 처참합니다.) 진실은 어떤 것인지 속 시원한 해명이 없어 알 수 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단순히 협업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들이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또한 윤리적인 면을 지켜야 합니다.
www.maccosmetics.com/product/13840/78011/products/makeup/eyes/eyeshadow/sims-eye-shadow-x-9
'DESIG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모던함이 느껴지는 반려견용 수납함 (0) | 2021.01.23 |
|---|---|
| 손씻을 때 휴대폰을 소독할 수 있다면? (0) | 2021.01.22 |
| 루이비통의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하여 (0) | 2021.01.20 |
| 2021년 팬톤의 올해의 컬러가 입혀진 스니커즈 (0) | 2021.01.19 |
| 바람을 넣지 않고 조립하는 축구공 'My Football Kit' (0) | 2021.01.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