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OREO Vault
북위 78도의 북극권에 있는 스발바르제도의 스피츠베르겐(Spitsbergen) 섬에 자리 잡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Svalbard Global Seed Vault)는 기후 변화, 핵전쟁, 천재지변,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식물의 멸종을 막고, 유전자원을 온전히 보전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2008년에 공식 설립된 이 저장고는 세계 각국의 정부와 NGO 단체가 지원하고 있으며, 지진이나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다고 합니다. 아무리 재앙이 다가와도, 저장고가 있으니 미래가 어둡지 않겠죠?
그렇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과자는 재앙이 다가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없어져야만 할까요? 이런 걱정에, 과자 브랜드 오레오 (Oreo)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와 같은 지역에 '국제 오레오 저장고 (Global OREO Vault)'를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규모는 무척 작지만, 오레오의 레시피와 함께 다양한 과자를 저장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오레오에 따르면 보관된 오레오는 -26℃에서 최대 148℃까지 견딜 수 있으며 화학 반응, 습기 및 공기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도록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최근 동영상을 통해 실제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과 더불어 건물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저장고 내에 어떻게 보관되는지를 공개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공개된 '비상 오레오 보급 팩 (Emergency OREO Ration Pack)'을 보면 극한의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박스와 밀봉 팩으로 오레오가 '보호'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오레오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 우유에 찍어 먹는 -으로 먹을 수 있도록 분유가 함께 저장될 것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치밀하게 과자를 보관할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종자와 더불어 과자까지. 미래의 식량에 대한 희망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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