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으며 패션 거장으로 불리는 고 칼 라거펠트는 자타 공인 '냥덕후'였습니다. '슈페트 (Choupette)'라 이름 붙은 그의 고양이는 사람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어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요. 고양이이지만 전속 보디가드와 주치의도 있으며 루이비통과 고야드 캐리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패션 및 뷰티 관련 종사자들에게 뮤즈와 모델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야말로 '슈퍼스타급' 고양이죠. 이런 그녀에게 별명이 하나 붙었는데요. 작년 칼 라거펠트가 췌장암으로 별세 후 2억 달러(약 2,245억 원)에 이르는 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백만장자 고양이'로 불리고 있습니다. 고양이지만, 그 묘생이 정말 부럽네요.
사람보다 더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이 고양이가 또다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놀랍게도 '협업'을 한 것이죠! 동물 가구 디자인 회사 루시발루 (LucyBalu)와 함께 고양이 침대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협업 방식을 들어보면 조금 어거지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루시발루가 슈페트에게 해먹 스타일의 고양이 침대를 선물했고, 이에 슈페트가 침대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협업이 완성되었다고 하는데요. 천연 울 소재로 만들어진 침대가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고양이의 마음에도 쏙 들었나 봅니다. 침대 위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의 얼굴이 참으로 평화로워 보이네요.
2019년에 회사를 설립한 루시발루는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고양이와 협업을 하기 위해 수차례 에이전시와 연락을 했으며, 올해 협업을 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고 합니다. '슈페트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다'라고 소개하는 글이 무척 진심입니다. 그녀와의 협업을 기념하기 위해 1,000개의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각 침대마다 손으로 숫자를 매겼다고 합니다. 물론, 첫 번째 침대는 슈페트의 것이라고 하네요. 고급스러운 박스에 담긴 고양이 침대는 슈페트가 보내는 인사 메시지 및 정품 인증서가 포함된다고 하네요. 이제 고양이도 유명세를 떨치는 시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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