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디거 코흐(Rüdiger Koch)와 그란트 로문트(Grant Romundt)가 설립한 해양 혁신 기업인 '오션 빌더 (Ocean Builders)'는 바다 및 자연 어느 곳에서나 스마트하고 우아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주거용 건축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런 멋진 건물을 설계하기 위해 네덜란드 건축가 코엔 올투이 (Koen Olthuis)가 참여했는데요. 그는 물 위에 떠다닐 수 있는 주거용 요트 '워터 스튜디오'를 디자인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디자이너입니다.
건축가는 시 포드 (SeaPod), 그린 포드 (GreenPod), 에코 포드 (EcoPod) 이렇게 총 세 가지 형태의 주거용 건축물을 설계했습니다. 건축물의 특징은 요트와 보트, 그리고 숲속의 나무의 집에서 한 차원 발전한 형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이전에 선보였던 워터 스튜디오를 넘어선 것이죠. 그야말로 자연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건축물들은 현재 사람들이 살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느끼게 합니다.
초기 콘셉트인 에코 포드는 2019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다른 디자인에 비해 단순한 편입니다. 이들은 에코 포드를 통해 자연 속에서 건축물을 세울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회사에 따르면 에코 포드를 만들 때 야외에서 태양을 피할 수 있으면서도 넓은 공간이어야 하고, 또한 큰 창문이 있는 구조를 원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빠르고 경제적이며 쉽게 제조할 수 있는 매우 단순한 디자인을 원했던 것도 건물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런 사항을 고려해 만들어진 디자인은 낮은 높이의 원통형 구조로, 다른 모델보다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린 포드는 산이나 숲에서 세울 수 있는 건축물입니다. 3층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은 침실, 체육관 또는 사무실로 변경할 수 있는 넓은 거실, 그리고 집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 건물은 나무들보다 높은 곳에 세워집니다. 37피트 (약 11미터) 위에 세워질 이 건축물은 주변 지역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시 포드는 현재 파나마의 린톤 베이 마리나 (Linton Bay Marina)에서 지어지고 있습니다. 강철과 콘크리트로 기반을 다지고 외부는 유리 섬유 등의 소재로 마무리 될 이 3층 건물은 빙하의 원리에 기반한 기술로 바다에 떠 있게 됩니다. 1,688 입방피트 (약 48 입방미터) 이상의 공기가 채워진 강철 튜브를 사용하면 그 부력을 통해 건물을 바다 위로 3미터 이상 밀어 올릴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구조 덕분에 해수면이 높아져도 건물이 계속 바다 위에 있을 수 있게 되므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됩니다. 73 제곱미터 (약 22평)의 공간에는 두 명이 거주할 수 있으며 침실, 거실, 주방, 욕실 등과 더불어 넓은 창문과 테라스가 있어 시원하고 우아하게 바다 위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합니다. 건물 관리는 스마트 링을 통해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건축물은 해변 도시의 토지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일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해안선에서 50마일 (약 80km) 이내에 있는 주요 대도시로 가까이 이동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전통적인 부동산 및 관광 모델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해양 환경을 활용하여 최고의 생활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시 포드를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바다에 집을 지을 경우 집 주변으로 해상 생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으므로, 이 또한 환경 보호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점차 삶의 터전이 변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비가 많이 와 홍수가 자주 일어나고,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통적으로 땅 위에 건물을 짓는 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면, 물 위에 건물이 세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수 있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물 위에 떠 있는 건축물에 대한 아이디어가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미래의 집은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답일까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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