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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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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우리는 도시에서 살면서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기가 있어 밤에도 환하게 있을 수 있으며, 언제나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죠. 캠핑을 즐기는 분이라면 도시의 생활이 얼마나 편한지, 그 고마움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시 속에서 삶은 우리의 휴식에는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사람들이 몰려 살고 있기에 시끄럽고, 늘 긴장의 연속이죠. 그래서 자연을 벗 삼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 nullsternhotel.ch

 

스위스 알프스 산자락에 지어진 '눌 스턴 호텔 (Null Stern Hotel)'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0성급 호텔'로 유명합니다. 여름 한정으로 운영되는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 속에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있다는 점입니다. 매일 직원이 침구를 정리하고 조식을 챙겨주기는 하지만, 건물의 벽은 물론이고 화장실이나 욕실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급한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가려면 걸어서 10분 이상 거리에 있는 건물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네요.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 보이는 이 호텔은 오픈하자마자 그다음 해까지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자연 그대로 오롯이 느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것 같네요.

 

 

© nullsternhotel.ch

 

사실, 이 호텔은 스위스의 개념 예술가 프랭크와 패트릭 리클린(Frank and Patrik Riklin) 형제가 만든 개념 미술 작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치스러운 고독을 경험하기 위해'이들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이들의 아이디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이죠. 이들은 이어, 올해에는 '제로 리얼 에스테이트 (Zero Real Estate)'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호텔의 개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 nullsternhotel.ch

 

이전의 객실들과 더불어 올해 프로젝트로 탄생한 객실은 6월 2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했는데요. 이용은 2022년 7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와이너리에 세워진 객실, 유명 유적이 있는 산자락에 세워진 객실, 그리고 도로와 주유소 사이에 세워진 객실 등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중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객실은 역시 주유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객실 - 올해 프로젝트로 완성된 -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객실에서는 자연 속에서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반면, 이 객실은 도로의 온갖 소음과 불쾌한 냄새를 맡으며 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 nullsternhotel.ch

 

하지만 이 불편함은 예술가들이 의도한 '장치'라고 합니다. 객실에 있으면서 말 그대로 주변에 일어나는 혼란을 오롯이 느끼게 하는 것이 이 객실의 목적이라고 하네요. 객실에서 묵는 사람들은 자동차와 트럭이 휙휙 지나가는 소리와 더불어 주유소에서 풍겨 나오는 휘발유의 냄새를 맡으며, 지구의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환경오염의 실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객실이 아닐까 싶네요.

 

 

© nullsternhotel.ch

 

눌 스턴 호텔의 각 객실은 1박에 325 스위스 프랑(약 44만 원)이며, 현지 유기농 핑거 푸드가 포함된 웰컴 드링크, 현지 제과점에서 제공하는 조식 페이스트리, 신선한 과일 주스, 현대식 버틀러 서비스가 포함됩니다. 만약 비가 올 경우, 주변에 있는 호텔에서 묵을 수 있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하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Null Stern * the only star is you

the only star is you

nullsternhotel.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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