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해상 도시, 부산에 세워지다

 

 

지구 표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지구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물을 포함하고 있는 바다는 무한한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육지보다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물 위에 사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에 지금까지 바다 위에 도시가 세워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육지를 늘리기 위해 바다에 모래를 부어 해안 도시를 만들어왔고, 이런 일은 수백만 헥타르의 바다와 해양생물을 파괴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 oceanixcity.com

 

전 세계의 인구의 50%가 해안 지역에 살고 있는데요. 환경오염으로 기후변화와 더불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해안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기존의 터전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은 환경을 파괴하면서 도시를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 증가율은 폭발적이기에 새로운 방안이 필요해졌습니다. 오셔닉스 (Oceanix)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는 수상도시를 설계하고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계획을 세계 최초로 실행할 도시는 바로 대한민국 부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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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8일 부산시는 UN-해비타트(UN-Habitat), 오셔닉스와 함께 세계 최초 지속 가능한 수상 도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작성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낼 도시의 목표는 바다 위를 부유하며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10,000명의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탄력 있고 지속 가능한 수상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입니다. 덴마크 건축 회사인 BIG (Bjarke Ingels Group)은 이를 위해 에너지, 물, 음식 및 폐기물을 순환시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기적으로 성장, 변형 및 적응할 수 있게 만드는 모듈식 도시를 디자인했습니다. 마치 꽃처럼 확장되는 이 수상 도시는 홍수, 쓰나미,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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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모듈은 2헥타르의 규모로 약 3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바람에 안전하기 위해 7층 이하의 건물만 세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태양광 수집을 위해 지붕 면적은 최대화되며 자체적으로 식량을 재배하고 에너지와 담수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자급자족이 원활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모듈들은 6개가 하나의 군락을 이룰 수 있으며 최대 1,650명의 거주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엔터테인먼트 및 사회적, 상업적인 건물들은 내부에 배치되어 거주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합니다. 이동은 도보 및 보트를 이용해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최초 도시의 최종 수용인원은 10,000 명으로 추후 모듈 플랫폼을 추가하여 수용 인원을 늘려나갈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만드는 모듈 플랫폼의 소재는 강철보다 인장 강도가 6배나 높으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대나무가 주가 될 것이며 나머지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소재를 조달하여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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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의 일이라고 여겼던 수상 도시는 이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이 해상 도시의 위치는 부산항 자성대 부두 앞바다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다른 위치로 이동이 가능하며 바다의 풍부한 자원을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도시는 멀지 않은 미래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도시를 건설에 참여한 UN-해비타트는 "2050년까지 세계 최대 도시 10곳 중 9곳이 해수면 상승에 노출될 것입니다."라며 "바다는 우리의 운명이자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환경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해상 도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 같습니다.

 

Oceanix | Leading the next frontier for human habi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