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튜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넷플릭스의 '카 마스터: 튜닝의 신 (Car Masters: Rust to Riches)'를 좋아하시리라 믿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터메큘라의 고담 카센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인데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차 디자인과 차를 튜닝하는 과정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덕분에 차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어요. 걸 윙 도어라든지, 로우라이더와 같은 단어들과 더불어 우연히 LA 여행을 통해 들렀던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알게 되었죠.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튜닝카 박람회인 세마 국제 모터쇼도 알게 되었으니 꽤 유익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걸 윙 도어 (Gull-wing door) 차 문 종류 중 하나로 문이 천장의 일부분과 일체화되어 문을 열 때 문이 통째로 위로 들리는 문을 뜻합니다. 위쪽으로 열리는 문에는 시저 도어(Scissor doors), 버터 플라이 도어(Butterfly Door)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걸 윙 도어가 대표적이라 위로 열리기만 해도 걸 윙 도어라고 불리기도 하죠. 대표적인 걸 윙 도어는 테슬라 모델 X, 그리고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드로이언 DMC-12 (DeLorean DMC-12)이 있습니다.
로우라이더 (lowrider)는 자동차 하부를 개조하여 차고를 극한으로 낮추고 유압 동력을 장착하여 차축의 높이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개조한 차입니다. 미국 영화나 뮤직비디오에서 차가 통통 튀어 오르는 것이 바로 이 로우라이더라고 할 수 있는데요. LA의 멕시코계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차로 올드 카를 개조해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화라고 하네요. 낮은 차체와 더불어 이 차의 특징은 화려한 꾸미기인데요. 차체에 에어브러시를 이용하여 화려한 그라데이션 도안을 그려 넣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통해 차량 개조에 예술을 접목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세마 국제 모터쇼는 매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박람회로 세계 최고 규모의 튜닝 카 박람회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튜닝이라고 해봤자 색을 새로 입히거나 내부 시트 정도로만 바꾸는 정도지만 미국은 아예 차를 새로 만든다고 할 정도로 차량 개조에 진심인 이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박람회가 매년 열리는 거겠죠. 매년 100여 개 국가에서 온 자동차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마 쇼는 그 열기가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쇼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드로이언 DMC-12를 로우라이더로 만들어 개조한 차량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 키질 살렘 (Khyzyl Saleem)과 플로리다 보카 라톤 (Boca Raton)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커스텀 제작소인 샐비지 투 샐비지 (Salvage2Salvage)가 만든 역작입니다. 레트로한 감성과 더불어 퓨처리즘이 느껴지는 튜닝 실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작품이 되었네요.
5.3리터 LS3 V8 엔진, 포르셰 911에서 가져온 기어 박스 등을 접목시켜 스포츠카로 손색이 없는 마력을 가졌지만, 차체가 너무 낮아서 과속 방지턱이 없는 곳에서만 달려야 하는 것이 이 차의 특징입니다. 드로이언 DMC-12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그대로 두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접목하여 세상에 단 한대 밖에 없는 차가 탄생했습니다. 세마 쇼에 공개된 이후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의 이목을 끌며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도로에서 달리는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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