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태양 및 서버의 인공 생태계
생명과 미래에 대한 공생적 접근의 배양
만약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쓸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누리던 편의는 모두 없어지게 되고, 큰 혼란이 야기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전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일자 샤믈레 (Ilja Schamle)가 선보인 '따뜻한 지구 (Warm Earth)'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 설치 작품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진행된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 대학원 전시회인 'Missed Your Call (부재중 전화)'에서 선보였는데요. 그냥 보기에는 토마토가 잔뜩 열린 선반은 바로 '서버'라고 합니다. 컴퓨터에서 발생된 열은 채소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렇게 자란 토마토 덩굴에서 재생 에너지를 추출하여 서버를 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작품의 주요 개념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네덜란드 바흐닝언 대학 (Wageningen University)의 연구원들이 개발한 식물-미생물 연료 전지 기술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하네요.
디자이너는 "식물과 태양 에너지로 구동되는 자체 구축 서버로 구성되어 함께 생태계를 형성합니다. 이 작업은 상호 의존적인 시스템을 탐색하고 우리 주변의 신뢰할 수 없는 중심 네트워크를 이해하도록 초대합니다."라며 작품을 설명했습니다.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는 무척 독특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게 만드는데요. 미래에 도래할 식량 및 전기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 낸 실험적인 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죠. 계속 발전을 거듭한다면, 서버와 식물 재배가 당연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디자이너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끄는 건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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