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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갈라 2021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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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hanna and A$AP Rocky © vogue.com

 

작년에는 열리지 못했던 멧 갈라 (Met Gala)가 올해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지난 9월 13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된 이 행사의 주제는 '미국에서: 패션의 어휘 (In America: A Lexicon of Fashion)'였습니다. 드레스 코드는 '미국의 독립 (America Independence)'이었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미국의 자유를 마음껏 뽐내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개성을 뽐내되, 코로나 시국에 어울리도록 '마스크 필수'인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도 포토타임에서는 마스크 없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의 모습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Chloe and Halle Bailey in Rodarte
Jeremy Pope and Janet Mock
Sienna Miller in Gucci, Hamish Bowles in Thom Browne, and Emily Blunt in Miu Miu
Iman in Dolce&Gabbana x Harris Reed

 

 

멧 갈라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의상 연구소(코스튬 인스티튜트)가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개최하고 있는 자선 모금 행사다. 정식 명칭은 '코스튬 인스티튜트 갈라(Costume Institute Gala)'이며, '멧 볼(Met Ball)'으로도 불린다.

이 행사는 뉴욕패션위크의 창시자인 패션 홍보 담당자 엘레노어 램버트가 처음 개최한 것으로, 1948년 신설된 코스튬 인스티튜트의 기금을 마련하고 연례 전시회의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1975년부터 패션 잡지 <보그>가 참여한 데 이어 1995년부터는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가 총괄을 맡으면서 미국 패션계의 최대 행사로 거듭났다. 안나 윈투어와 보그의 스태프 팀은 기획부터 게스트 리스트를 관리하고 자리를 배치하는 일까지 행사 전체를 주관한다.

멧 갈라는 매년 특정한 코스튬 테마를 드레스코드로 선정하고,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기금 조성을 위한 모금 행사를 벌인다. 배우, 가수,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스타들이 드레스코드에 맞는 화려하고 독특한 스타일을 뽐내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멧 갈라를 통한 모금액은 매년 평균 1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멧 갈라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Tom Ford in Tom Ford
Billie Eilish in Oscar de la Renta and Cartier jewelry
Cordae Dunston and Naomi Osaka in Louis Vuitton
Timothée Chalamet in Haider Ackermann, Rick Owens, and Converse © vogue.com

 

올해 멧 갈라의 명예 호스트는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였으며 호스트는 영화배우 티모시 살라메, 가수 빌리 아일리시, 미국 Z세대 시인 아만다 고먼,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였습니다. 호스트의 역할을 맡은 만큼 모두가 아름답고 멋졌지만, 전 티모시 살라메와 빌리 아일리시의 모습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평소의 모습과 달리 우아한 드레스 차림이었는데요. 몽환적인 메이크업과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의 드레스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이 브랜드는 모피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비건인 아일리시와 잘 어울렸어요. 티모시 살라메는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흰색의 슈트 차림이었는데,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 위해 컨버스를 신은 것이 무척 유쾌했습니다. 제 마음의 베스트 드레서예요!

 

 

CL © vogue.com

 

이밖에도 올해 멧 갈라가 한국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한국의 스타가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CL은 데님을 소재로 한 한복 스타일의 드레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특한 흰색 하의가 조금 호불호가 갈릴 거 같지만,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행사에서 당당한 모습과 더불어 한국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투애니원 시절부터 좋아했던 가수라서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Rosé and Anthony Vaccarello © teenvogue.com/story/blackpink-rose-met-gala-2021
© elle.co.kr/article/58113

 

블랙핑크의 로제는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로제가 생로랑의 뮤즈이며 글로벌 앰버서더였기 때문에 멧 갈라의 참석이 무척 자연스러웠던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디렉터와 함께 한 모습에서 생로랑이 얼마나 로제를 아끼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사의 주제나 드레스 코드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아쉬웠네요. 이미 로제는 이 드레스를 엘르 코리아 9월 호 화보에서 입은 적이 있었는데요. 화보보다 행사장의 모습이 로제의 다채로운 끼를 표출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Jennifer Lopez in Ralph Lauren
Gigi Hadid in Prada
Virgil Abloh
Kendall Jenner in Givenchy
Zoë Kravitz in Saint Laurent

 

이밖에도 리한나,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비버와 헤일리 부부, 조 크라비츠, 켄달 제너, 카라 델레바인 등이 자리를 빛냈습니다. 모드들 각자 미국의 자유로움과 개성을 뽐내는데 능숙하네요. 켄달 제너, 조 크라비츠처럼 시스루 드레스를 선택해 본인의 멋진 몸매를 뽐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켄달 제너는 오드리 헵번의 모습을 오마주 하는 드레스로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는 제니퍼 로페즈의 드레스가 가장 '미국'스럽다고 느끼고 있어요. 미국 브랜드인 랄프 로렌을 선택한 것도 그렇고, 옛 미국을 연상시키는 모자와 착장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렸어요.

 

 

Gabrielle Union in Iris van Herpen and Jimmy Choo shoes
Grimes in Iris van Herpen
Hailee Steinfeld in Iris van Herpen and Jimmy Choo shoes 
Winnie Harlow in Iris van Herpen © vogue.com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아이리스 반 헤르펜 (Iris van Herpen)의 드레스를 선택한 스타들이 꽤 있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파트너이자 유명 가수인 그라임스와 백반증으로 유명해진 위니 할로우의 드레스는 환상적이네요. 특히 할로우는 드레스와 피부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모델의 피부와 드레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지구의 유기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컬렉션, 'Earthrise'

아이리스 반 헤르펜 (Iris van Herpen)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아름다운 패션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이너입니다. 그녀의 여러 가지 시도와 노력에 영감을 받은 디자이

11010design.tistory.com

 

 

Lil Nas X in Versace
Alexandria Ocasio-Cortez in Brother Vellies and Aurora James © vogue.com

 

'악마 신발'로 유명한 릴 나스는 중세 시대를 연상케 하는 갑옷과 화려한 옷들을 차례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요. 미국 국회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는 환경, 사회 문제를 위해서 고소득층의 과세를 주장하는 드레스를 입어 주목을 끌었습니다. 흰 드레스에 '부자에게 세금을(Tax the Rich)'이라는 붉은 글씨가 적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죠. 이 드레스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회운동가 오로라 제임스(Aurora James)가 제작했습니다.

 

Cara Delevingne in Christian Dior and Jimmy Choo shoes
Erykah Badu in Thom Browne
Jeremy O. Harris in Tommy Hilfiger
Troye Sivan in Altu, Rick Owens shoes, and Cartier jewelry
Elliot Page © vogue.com

 

또한 남자 스타들이 여성적인 스타일을, 여성 스타들이 남성적인 스타일을 선택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젠더리스 (Genderless) 트렌드가 몇 년 전부터 유행을 하고 있지만, 아예 성별을 바꿔서 스타일링을 하니 깜짝 놀라게 되네요. 아직 제 고정관념은 변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 덕분에 최근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별을 바꾸고 이름까지 바꾼 엘리엇 페이지의 모습이 그리 특별하게 보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제 모습을 찾아 편안해 보이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Kim Kardashian in Balenciaga © vogue.com

 

화려하고 아름답고 멋진 이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어디에 신경을 써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더라고요. 역시 이 무대의 주인공 (이라고 쓰고 어그로)은 역시, 킴 카다시안이라는 것입니다. 그녀는 발렌시아가의 블랙 드레스와 더불어 얼굴 전체를 덮는 마스크를 쓰고 나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얼굴을 가렸지만 누구나 다 카다시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사진 공개와 동시에 수많은 인터넷 밈을 탄생시키며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만들었습니다. 근데... 앞은 보일까요?

 

 

Dan Levy in Loewe and Cartier jewelry
Lily-Rose Depp in Chanel
Shawn Mendes and Camila Cabello in Michael Kors Collection and Jimmy Choo shoes
Kristen Stewart in Chanel © vogue.com

 

멧 갈라를 비롯하여 2019년 이후 코로나로 열리지 못했던 행사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완벽하게 박멸하기 어렵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이전의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 멧 갈라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2차 백신까지 맞았던 사람들이고, 포토 타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위드 코로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사가 아니었나 싶네요.

 

 

Met Gala 2021 Red Carpet: See All Celebrity Dresses, Outfits & Looks Here

See every red carpet look from fashion’s biggest night.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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