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속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자연을 그리워하거나, 아니면 아예 기계가 생물처럼 행동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특히 기계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면 친근함을 느끼죠. 이런 가운데 기술로 세상을 늦추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스튜디오 바우우 (VOUW)가 자연에서 발견되는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은 조명 '블룸라이트 (bloomlight)'를 선보였습니다.
블룸라이트는 무척 감성적입니다. 바람을 따라 간간이 흔들리던 조명이 사람을 인식해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고개를 돌리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행동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조명이 나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조명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기술의 발전은 일반적으로 우리 삶의 속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우리의 관심을 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우리는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속도를 늦추고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조명이 사람을 인식하고 고개를 돌리기 위해 라이다 (LiDAR) 스캐너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스캐너는 조명은 주변 환경을 스캔하고, 움직이는 물체를 인식하여 조명이 구부러져야 하는 곳에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기술은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로 간단하지 않습니다. 기계가 주변 환경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을 인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어려운 일을 디자이너들은 해냈습니다. 덕분에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감성적인 거리 조명이 탄생했네요. 이 조명은 올해 대만 빛 축제에서 소개될 것이라고 합니다.
Bloomlight — VOUW
Bloomlight
www.vou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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