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건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을 줄이고 동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죠. 파인애플의 껍질을 이용하거나 버섯 균사체 등을 이용해 가죽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들이 계속해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좋아하는 소비자와 이를 사용하려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일은 환경에 있어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디다스가 최근에 선보인 '스탠 스미스 마일로 (Stan Smith Mylo)'는 버섯의 균사체를 활용하여 만든 식물성 대체 가죽 '마일로 (Mylo)'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신발을 선보이기 위해 아디다스는 마일로를 만들어낸 생명공학 스타트 업 '볼트 스레드 (Bolt Threads)'와 협업했습니다. 가죽을 만들기 위해 마일로는 최첨단 수직 농업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어집니다. 고효율 재배를 통해 2주 이내에 버섯을 재배하고, 이를 이용하여 가죽을 만들어내는 것인데요. 신발을 만들기 위해 농업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는 기술이 활용되는 것이 무척 신기합니다. 이를 통해 산업의 모든 분야는 서로 연계되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발의 미드솔은 천연고무로 만들어졌으며, 신발 전반에는 버섯으로 만든 가죽이 사용됩니다. 버섯 가죽에 색을 더할 수도 있었지만,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흰색으로 마감되었다고 하네요. 아디다스의 미래 글로벌 책임자인 에이미 존스 베테롤라우스 (Amy Jones Vaterlaus)는 "마일로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것은 우리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없애기 위한 담대한 포부로 향하는 주요한 발걸음입니다."라며 "지구를 위해 우리는 자연에 대항하기보다는 자연과 협력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지속 가능한 속도로 연장되는 자원과 함께 책임감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구의 생태계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디자인합니다. 우리는 물질적 혁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디다스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스탠 스미스에 친환경 소재를 테스트해보는 아디다스를 통해, 버섯 가죽이라는 낯선 소재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스탠 스미스 마일로는 콘셉트 디자인으로 향후 1년 내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디다스는 예전부터 비정부단체와 협업하여 해양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제품을 만들기도 했으며 올해 초에는 재활용 소재를 50% 사용한 스탠 스미스 프라임그린 (Stan Smith PRIMEGREEN)을 선보이며 친환경 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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