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시리즈는 완결이 되고 나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해리 포터관은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꼽히고 있고, 해리 포터 시리즈를 테마로 한 굿즈나 호텔 등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역인 책 또한 재출판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출판이 다시 될 때마다 독자들은 북 커버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기존과 사뭇 다른 모습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미켈레 드 루치 (Michele De Lucchi)와 AMDL CIRCLE 스튜디오는 이탈리아 출판사 아드리아노 살라니 에디토레 (Adriano Salani Editore)의 의뢰를 받고 북 커버 디자인을 했습니다. 이들이 북 커버 디자인에서 중점을 둔 것은 바로 '건축'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건축물을 디자인하고 이를 북 커버에 넣은 것이죠.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 불의 잔, 불사조 기사단, 혼혈 왕자, 죽음의 성물에서 나오는 배경을 건축가가 상상하고, 이를 시각화했습니다. 이를 위해 건축가는 스케치부터 모형까지 만들며 열정을 더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을 전시로 진행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상상 속의 건축물이 유명한 건축가에 의해 탄생되는 과정은 놀랍고 아름답습니다.
정교한 스케치와 모형을 보니 건축가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과 함께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무척 귀여워요. 기존의 해리 포터 시리즈의 북 커버가 해리 포터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동화책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건축가가 디자인한 북 커버는 이야기의 배경과 건축물이 함께 있기 때문에 웅장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별화되는 모습이네요. 처음엔 건축가가 북 커버를 디자인한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무척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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