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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노숙자를 위한 간이 쉘터 디자인 'Ulmer 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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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mernest.de

 

독일의 울름 (Ulm) 시에서는 노숙자가 밤에 머무를 수 있는 임시 숙소인 '울머 네스트 (Ulmer Nest)'를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울름 시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부츠샤프트 (Bootschaft) 와 비더스탠드 운 소네 (Widerstand und Söhne), 그리고 컴퓨터 과학자 플로리안 가이젤하트(Florian Geiselhart)가 참여한 임시 문제 해결 계획인 '빌헬름스뷔로(Wilhelmsbüro)'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계획은 시에서 노숙자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의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6명의 기업가와 기술 전문가가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의 대피소에 가고 싶어 하지 않거나 그럴 상황이 안 되는 이들에게 쉴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냈습니다.

 

 

© facebook.com/ulmernes

 

이 임시 숙소는 최대 2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밤 시간뿐만 아니라 겨울처럼 밖에 있는 것이 위험할 경우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문을 닫고 잠글 수 있어 안전하고 울름 시의 자체 무선 IoT 네트워크에 통합하여 외부와의 연결이 쉽도록 한 점도 눈에 띕니다. 프로젝트 팀은 노숙자 중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비좁은 방에 있을 수 없는 정신적 문제를 가진 이들, 범죄와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이들, 반려동물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이들이 기존의 대피소에 머무를 수 없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1인 숙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ulmernest.de

 

아직 이 프로젝트는 파일럿 단계에 있습니다. 완벽한 대피소가 되기 위한 개발 및 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는데요. 개발 과정을 통해 태양 전지판을 설치했으며 단열에도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수하물과 애완동물을 위한 충분한 공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용한 후에는 전문적인 청소가 이루어져 위생적인 면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셸터는 단점이 있는데요. 모든 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가가 높고, 수량이 제한되어 있어 겨울에만 설치되도록 한 점입니다. 단가는 개발이 더 진전되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수량을 제한한 점은 이곳이 노숙자의 대체 생활 공간이 될까 우려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입니다. 꼭 필요한 상황에 쓰여할 공간이기 때문에 제한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자신만의 욕심으로 공간을 독차지해서는 안 되니까요.

 

 

© facebook.com/ulmernes

 

노숙자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립할 때까지, 도시에서는 어느 정도 생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피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피소를 이용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지원하는 도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런 선한 행동력이 악용되지 않고 널리 전파되었으면 좋겠네요.

 

 

Ulmer Nest

 

ulmernest.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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