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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2021년 이후 로고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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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랜드 로고의 트렌드는 '단순함'인 것 같습니다. 그라데이션이나 3D 모델링 등 그래픽 효과는 최대한 줄이고, 평면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바꾸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시작된 이 로고 디자인의 변화는 그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BMW 로고의 변화 © bmw.com/en/automotive-life/bmw-logo-meaning-history1.html

 

시작은 작년부터 서서히 이루어졌는데요. BMW, 폭스바겐, 던킨 도너츠 등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새로운 로고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역사를 되새김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최근에는 버거킹이 20년 만에 새로운 브랜딩을 선보였는데요. 배경에 깔리던 파란색 곡선을 없애고 1969년부터 1999년까지 사용되던 로고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로고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제너럴 모터스 또한 1964년부터 써오던 로고를 변경함으로써 전기 자동차로 전환을 알렸습니다. 밝은 푸른빛으로 미래적인 느낌을 가미한 것을 볼 수 있네요. 기아자동차 또한 사명을 기아로 바꾸고, 기존보다 더 단순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변경했습니다.

 

 

변경된 던킨 도너츠 로고가 반영된 제품들 © jkrglobal.com
변경된 버거킹 로고 © jkrglobal.com

 

이렇게 변경된 로고들의 특징은 앞서 이야기했듯 단순하고 평면적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일상에 디지털 환경이 확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쇼핑, 디지털 콘텐츠의 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 기기 화면 속에서 브랜드 로고가 명확하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높은 쪽으로 디자인이 변경되고 있는 것이죠. 기존의 로고들이 화려한 그래픽 효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디지털 환경 속에서는 이런 효과들이 로고의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일관성을 가지며, 가독성이 높은 디자인이 되도록 디자인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자동차의 새로운 로고 디자인 © worldwide.kia.com/int

 

하지만 단순하게 변한 로고가 사람들에게 항상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BMW의 경우 처음 공개되었을 때 성의 없는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너럴 모터스 또한 포토샵 프로그램에서 5분 만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버거킹은 레트로 트렌드와 어울린다는 평과 더불어, 기존의 로고 디자인 우려먹기가 아니냐는 평도 있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은 어떻게 보면 복잡한 디자인보다 손이 덜 간 느낌이 들어서 그런 평가가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요. 물론 상세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더하는 일보다 비우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디자인인 만큼, 단순해지더라도 가볍지 않게 만드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임은 분명합니다.

 

제너럴 모터스의 이전 로고 / 새로운 로고 디자인 © freep.com

 

 

브랜드의 로고가 간결해지는 트렌드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디지털 환경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가독성은 로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단, 기존에는 2D의 평면화에 집중되었다면, 앞으로는 VR과 AR의 발전으로 평면적이지만 다차원으로도 느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추가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BMW의 경우처럼 오프라인에서는 소재를 달리하여 로고를 독특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또한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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