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를 대표하는 것은 플랫 팩 가구와 쇼룸, 그리고 '카탈로그'가 있었습니다. 창업주인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가 1951년 처음 발간한 이래, 매년 이케아의 신상품을 소개하고 이케아가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담았던 책자입니다. 2000년부터는 디지털 버전이 병행 제작되며, 변해가는 트렌드에 발맞춰나가고 있었죠. 하지만 결국 70년간 고객들에게 배포해온 종이 카탈로그를 폐간하게 되었습니다.
이케아는 "지난 세월 동안 카탈로그는 이케아의 아이콘이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 시간이 변했다"라며 "이케아 소비자들의 행동도 변했고, 사람들이 이전보다 카탈로그를 덜 보고 있다"라고 카탈로그를 폐간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재 매장에서 배포되는 겨울 시즌 대비 카탈로그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종이로 된 이케아의 카탈로그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폐간에 앞서, 이케아는 70년간 발간해온 카탈로그 아카이브를 사이트로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이케아 카탈로그 온라인 박물관'에서는 창간호와 더불어 그동안 발행해온 카탈로그를 직접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때 50여 곳의 지역에서 32개의 언어로 인쇄하여 2억 부를 배포했던 이케아의 카탈로그는 이제 앱으로, 온라인 카탈로그로 변화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네요. 폐간이 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이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이케아는 내년 중 카탈로그의 역사를 기념하는 작은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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