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사라 마르틴센 (Sara Martinsen)은 공예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천연 소재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험적인 접근을 통해 기존 재료와 기술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소재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녀는 1년 동안 식물 섬유에 대한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동시에 설계 및 제조에서 적용 가능한 용도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그 결과물은 '피토필리아 (Phytophilia)'라는 전시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코펜하겐의 A Petersen에서 12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이 전시에서는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섬유에 대해 둘러볼 수 있는데요. 대나무나 사이잘(Sisal, 용설란과에 속하는 식물. 이 식물의 잎섬유는 로프, 바닥 깔개 등을 만드는 데 쓰임)과 같이 이미 식물 섬유나 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부레옥잠이나 케이폭(Kapok, 열대 지방이나 인도네시아에서 기르는 당아욱과의 관목 종자를 면 모양으로 감싸는 섬유, 베개, 이불 같은 속에 넣는 솜으로 사용)과 같은 다소 낯선 소재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천연 섬유의 잠재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가구와 패션에서 이 소재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다섯 가지의 다른 상태로 있는 섬유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식물은 식물 표본 상자에 보존된 상태, 말리고 껍질이 벗겨진 상태, 실로 만들어질 수 있는 상태, 섬유 상태,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건축 소재의 상태로 전시됩니다. 이를 통해 어떻게 식물에서 섬유로 변할 수 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며, 그녀가 식물로 만들 수 있는 소재의 다양성을 탐구해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또한 식물이 식물성 섬유뿐만 아니라 건축 자재나 콘크리트의 보강재, 단열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케나프(Kenaf)라고 불리는 양마는 열대 및 아열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서식하며 6미터 높이까지 자랄 수 있는데요. 이 식물은 발효시켜 섬유를 만들 수 있으며 보통 로프와 러그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벽의 단열재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식물은 다양한 쓰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들은 기존의 화학 소재보다 환경 오염의 위험이 적으며, 사람에게도 해를 덜 끼칠 수 있습니다. 덴마크의 디자이너가 연구한 결과로는 천연 소재의 다양성과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미래의 신소재는 다시 자연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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