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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맥도날드, 피자헛... 푸드 브랜드에 부는 식물성 고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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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푸드 트렌드는 '채식'인 듯합니다. 고기를 먹기 위해서 생기는 환경오염 문제와 더불어 동물 복지를 고려하여 이런 열풍이 불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동물뿐만 아니라 식재료를 키우기 위해 현재 행해지는 모든 방법들이 환경오염의 문제가 되고 있지만 말이죠. 그래도 채식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에 윤리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인식 개선이 일어나고 있으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이런 인식 변화에 따라서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도 채식 열풍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식물성 대체육을 만드는 회사와 협업하여 채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 edition.cnn.com/2020/11/10/business/pizza-hut-beyond-sausage/index.html
© businessinsider.com/mcdonalds-announces-plant-based-meat-mcplant-burger-chicken-substitute-2020-11
© instagram.com/kfc_canada

 

피자헛과 맥도날드, 그리고 KFC는 식물성 대체육 생산업체인 비욘드미트 (Beyond Meat)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피자헛은 '비욘드 이탈리안 소시지 피자'와 '그레이트 비욘드 피자'라는 메뉴를, KFC는 팝콘 치킨과 치킨버거를 선보였죠. 맥도날드는 내년부터 '맥플랜트'를 전 세계 매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맥플랜트 라인은 햄버거뿐 아니라 치킨, 아침메뉴 등에 적용됩니다.

 

 


비욘드 미트

Beyond Meat

 

© beyondmeat.com

 

2009년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두고 설립된 식물성 육류 대체품 생산 업체입니다. 콩의 단백질을 이용해 2012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래 닭고기, 쇠고기 및 돼지고기 소시지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고기 및 소시지, 패티, 미트 볼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육류를 생산할 때보다 99% 적은 물을 사용하고, 93% 적은 땅을 사용하며 46% 적게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또한 90% 적게 탄소 발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도 유용한 제품으로 인증되고 있습니다.

 

 

Beyond Meat - Go Beyond®

GO BEYOND® THE POSITIVE CHOICESTHAT WE MAKE CANHAVE A GREAT IMPACT. LEARN MORE  GO THE POSITIVE CHOICESTHAT WE MAKE CANHAVE A GREAT IMPACT. At Beyond Meat, we started with simple questions. Why do you need an animal to create meat? Why can't you build m

www.beyondmeat.com


 

© businessinsider.com/burger-king-tests-impossible-cheeseburger-whopper-jr-kids-value-menus-2019-11

 

이에 앞서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와퍼에 식물성 대체육 패티를 넣은 '임파서블 와퍼'를 선보였습니다. 이 버거는 임파서블 푸드 (Impossible Food)와 함께 만든 결과물인데요. 채소로 만들었지만 고기 맛이 나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임파서블!'을 외치게 만든 회사의 제품이기 때문에 맛도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입니다.

 


임파서블 푸드

Impossible Food

 

© impossiblefoods.com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생화학 교수 패트릭 O. 브라운(Patrick O. Brown)이 설립한 2011년 임파서블 푸드는 효모에서 소고기의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헴(Heme) 분자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고기를 만들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정성 인증을 받았으며 빌 게이츠와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대체육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비욘드 미트와 함께 유엔환경계획(UNEP)이 선정한 2018년 지구환경 대상(2018 Champions of the Earth) ‘과학과 혁신’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Impossible Foods: Meat made from plants

Impossible Burger is made from simple, plant-based ingredients. For the health of people and the planet.

impossiblefoods.com


 

패스트푸드 브랜드만 대체육을 이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가구 및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케아에서는 스페이스 10 연구소를 통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해초류, 곤충 등을 이용한 메뉴 개발에 힘쓰며 미래에 벌어질 식량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이케아를 대표하는 메뉴인 미트볼을 채식 버전으로 만든 '베지 볼 (Veggie Ball)'을 선보이고 있죠. 굳이 고기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ikea.com/kr/en/p/allemansraetten-vegetable-balls-frozen-100-vegetables-40346434/

 

이 밖에도 국내 브랜드 또한 채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고기 대신 밀과 콩의 단백질을 이용한 식물성 대체육을 넣은 샌드위치 메뉴 ‘얼터밋 썹’을 선보였으며 롯데리아는 식물성 패티, 대두를 원료로 한 소스를 이용한 '미라클 버거'를 선보였습니다. 이런 메뉴들의 공통점은 '지속 가능한' 소비와 더불어 육류 대비 콜레스테롤이 낮아 '건강에 좋다'는 점을 앞세웠다는 것입니다. 윤리적 소비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대체육에 대한 논란이 분분합니다. 향후 10년 내 인공육이 전체 육류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기 맛과 대체육의 맛이 다르다는 평이 높습니다. 또한 고기처럼 맛을 내기 위해 더 많은 가공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트륨이 높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대체육을 사용한 메뉴들이 일반 메뉴보다 비싼 편인데,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대체육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죠. 그래서 기업들이 꾸준히 메뉴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결국 환경을 위한 방법은 소비자에게도 있습니다. 윤리적 소비와 지속 가능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기업에게 채식 메뉴 개발에 힘쓰도록 요구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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